작가 8명이 선사하는 새로운 한국 현대미술사
작가 8명이 선사하는 새로운 한국 현대미술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2.11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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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소장품 기획전 `우민보고'… 새달 28일까지
(시계방향으로) 고길숙 作, 노은주 作, 공성훈 作, 강흥구 作.
(시계방향으로) 고길숙 作, 노은주 作, 공성훈 作, 강흥구 作.

 

우민아트센터가 소장품 기획전 `우민보고'를 3월 28일까지 개최한다. 2011년 개관 후 다양한 형태의 전시를 통해 지역 미술계와 한국 현대미술에 유의미한 담론을 만들어 온 우민아트센터는 이번 소장품 전시에 8명의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방식의 현대미술을 감상할 수 있다. 참여작가는 강홍구, 고길숙, 공성훈, 노은주, 이상홍, 임선이, 홍수연, 황세준씨다.

# 강홍구 `흰개'

강 작가는 목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하여 동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라지다> 시리즈 작업은 은평 뉴타운 개발 과정을 디지털 카메라로 포착하고 길게 이어 붙여 재구성한 풍경 사진이다. 작가는 재개발로 인해 터를 잃고 배회하는 유기견의 모습 등을 포착하여 무분별한 도시개발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 고길숙 `The memories'

고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독일의 브라운슈바익 쿤스트아카데미의 퍼포먼스, 조형설치과로 편입하여 공부하다 독일의 뮌스터 쿤스트 아카데미의 퍼포먼스과로 재편입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독일에 거주하면서 활동하다가 개인전인 `Comfort distance'(Out-Sight·서울·2017)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전개하였다. 퍼포먼스 영상을 기반으로 작업해온 작가는 스파게티 면이나 짐 꾸러미와 같은 일상 사물을 통해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과정과 그에 대한 심리 또는 관계 속 불평등한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 공성훈 `나무와 비행기 구름'

공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산업대학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상, 설치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작가는 9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전통 매체인 회화에 천착해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나무와 비행기 구름>은 마치 고전적인 풍경화처럼 보이지만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비행기 구름을 통해 21세기의 풍경임을 넌지시 드러낸다.



# 노은주 `풍경1'

노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학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를 졸업했다. 작가는 건축적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안정과 긴장의 이중적인 심리상태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드러낸다. <풍경> 연작은 건물 형태의 모형과 한때 건축물의 구성 요소였었던 잔해들을 캔버스 위에 나열하고 재배치한 정물화이다. 건축 모형으로부터는 `생성'을, 잔해로부터는 `소멸'을 암시함으로써 생성과 소멸 과정이 반복되는 현대의 도시 풍경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구현하고 있다.
 

(시계방향으로)황세준 作, 이상홍 作, 임선이 作, 홍수연 作.
(시계방향으로)황세준 作, 이상홍 作, 임선이 作, 홍수연 作.

 

# 이상홍 `별놈드로잉'

이상홍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전문사를 졸업하였다. <별놈드로잉>은 몽블랑 만년필의 청색을 주조로 자유분방하게 그린 드로잉으로 과거에 있었던 아버지와의 일화를 모티브로 시작된 시리즈이다. 드로잉 외에도 작가는 기성품을 해체 및 재조합한 조형물을 설치의 형태로 보여주는 `조형드로잉' 작업을 통해 `드로잉'에 대한 고민과 실험을 지속해오고 있다.



# 임선이 `Trifocal Sight 6'

임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조소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는 인왕산의 지형도를 등고선을 따라 칼로 오려낸 뒤 한 장씩 쌓아 올려 완성된 모형을 카메라로 근접 촬영한 후 큰 사이즈로 인쇄하여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풍경을 포착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한 작업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인지하는 대상이 실제 자연물인지 인공물인지에 대한 혼돈을 야기한다.



# 홍수연 `The Firmament-Deep Blue #2'

홍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랫대학교 대학원 회화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붓으로 구체적인 형상을 그리기보다는 캔버스 위에 물감을 부어 기울기와 흘리기, 말리는 행위를 반복하면서 물감 층이 켜켜이 쌓여 비정형의 형상들로 구성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 황세준 `세계배Ⅱ-휘영청 봄밤'

황 작가는 동국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했다. 한국 사회의 만연한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상적인 도시 풍경을 통해 고찰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시간의 희망'(산수문·서울·2018), `오리행 행행'(산수문화·서울·2016), `유무상생' (안스갤러리·당진·2015)이 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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