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국제기록유산센터 부지매입 난항
청주시 국제기록유산센터 부지매입 난항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2.10 2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청주한국공예관 자리 건립지 결정… 설계 공모 추진
인근 건축물 소유자들 낮은 매입가·세금 부담에 입장차
시, 사업인정고시 후 지방토지수용위서 결정 방식 검토

청주시가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이하 국제기록유산센터)를 옛 청주한국공예관으로 정하고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근 부지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난해 유네스코와 국가기록유산센터를 설립을 위한 협정을 맺고, 청주한국공예관 자리를 건립지로 결정하고 건축설계 공모를 추진했다.

하지만 청주한국공예관과 인근 건축물 2곳을 매입해 국가기록유산센터를 건립하려던 당초 계획은 건물 소유자들이 부지 매매에 선뜻 나서지 않으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지고 있다.

건물 소유주들은 부지 매입가가 낮고, 건물 양도에 따른 세금 부담도 커 부지매매에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시는 사업계획을 승인 받기위해 사업인정고시 절차를 계획 중이다. 부지매입을 강제할 수 있는 절차를 밟아 사업 차질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지 매입에 따른 감정평가 총액은 43억원이다. 인근 건물의 소유주와 부지매입에 따른 협상을 진행 중이다”며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라 사업인정고시 후 지방토지수용위에 올려 결정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건축설계공모는 끝났지만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남아있다. 늦어도 올해 안에 부지매입이 끝나야 내년에 본격적인 센터 건축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부지 및 건물의 매수협의가 진행 중으로 2022년 준공을 바라보고 있다. 센터 건립으로 기록유산분야 플랫폼이 완성되고 기록유산 분야 국제교류협력 기반이 구축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효과적인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사업 이행을 지원하고 인류 기록유산의 안전한 보존과 보편적 접근에 대한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고자 설립된 기관이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속하는 센터로 우리나라는 최초로 기록유산분야 국제기구 출범하게 된다. 청주시는 부지를 제공해 센터건축을 담당하고 국가기록원이 재정을 맡아 운영하게 된다.

/연지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