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다”·“범인 절대 아니다”...고유정 마지막까지 혐의 부인
“어이없다”·“범인 절대 아니다”...고유정 마지막까지 혐의 부인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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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와 제주에서 의붓아들,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7·여)이 선고 전 마지막 공판에서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고유정은 “공소장을 보면 이런 억지가 없다”며 “정말 그런 사실(의붓아들 살해)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붓아들 사건은 제가 범인이 아니다”면서 “당일 (범행 현장에) 현 남편과 저만 있었는데 나는 절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유정은 “괴로워서 죽으려고 했지만 버텼다”며 “(현 남편을)끝까지 믿으면서 있었는데 (전 남편 사건으로) 갇혀 있는 동안 제가 죽였다고 하니 너무나 억울하고 현실이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직접증거가 없는 의붓아들 사건에 대한 의구심 줄이기에 집중했다.

재판부는 미리 준비한 질문지를 고유정에게 묻는 것으로 공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다.

고유정은 답변 도중 울먹이기도 했지만 재판부의 질문에 회피 없이 긴 답변을 내놓는 등 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했다.

고유정은 재판부의 계속되는 추궁에 “판사님과 저의 뇌를 바꾸고 싶을 만큼 답답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증거가 뚜렷하고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점을 근거로 사형을 구형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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