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항공업 `코로나' 타격
여행·항공업 `코로나' 타격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09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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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청주공항 中노선 모두 중단 … `매우 부정적'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은 가격상승 등 긍정적 전망도
첨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1.29./뉴시스
첨부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1.29./뉴시스

 

청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가 업종별로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9일 시에 따르면 청주공항과 중국을 잇는 10개 항공노선 운항을 10일부터 모두 중단한다.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49만5613명 가운데 중국노선 이용객은 42.7%(21만1646명)에 달했다.

중국과의 항공노선이 끊어지면 단거리 노선 위주 저비용항공사(LCC)의 피해와 함께 여행업의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해 시는 여행·항공업계가 `매우 부정적'일 것으로 파악했다.

화장품과 음식료 업계 또한 `부정적'으로 예측했다.

방한 중국인 감소, 따이궁(代工·대리구매상) 위축 등으로 대·소형 브랜드 모두 매출 감소로 관련업체도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업계는 중국시장의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중국 반도체 굴기 차질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국내 업체의 중국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국내 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되는 등 긍·부정의 파급 효과가 혼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부 출입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주문이 폭증하고 온라인 동영상과 게임 서비스 이용은 늘어나지만, 영화·공연 등은 관객 감소가 예상되면서 인터넷·콘텐츠업계 역시 긍·부정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내 조업 중단으로 핵심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업계가 일제히 가동 중단에 들어가 납품 지연에 따른 중소 부품업체의 위험성이 있다.

철강·금속과 건설·건자재 업계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고, 화학업계는 중국 현지공장 조업 중단으로 손실 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지난 7일 재정경제국과 간담회를 열어 청주시의 대응 대책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 자매결연도시인 우한시 교류와 해외통상사무소 대응 대책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김태수 경제환경위원장은 “정부의 대응과 긴밀히 연계해 영세상인, 중소기업 등의 피해를 조사하고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도록 적극적인 선제 조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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