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접촉자수 7명 이하로 줄이면 `안전'
하루 접촉자수 7명 이하로 줄이면 `안전'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0.02.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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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이광형 교수 감염병 확산예측 모델연구 주제 논문

 

사스·메르스·신종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도 반드시 감염자 수가 감소하는 전환점이 존재하며, 하루 평균 접촉자 수를 7명 이하로 통제할 경우 안전하다는 연구논문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KAIST 이광형 교수(사진)가 교신저자로 참여하고 당시 지도 학생이었던 ㈜바이오브레인 김기성 대표가 제1 저자로 참여한 `복잡계 네트워크를 이용한 감염병 확산예측 모델연구'주제의 논문이 2017년 BMC 바이오인포매틱스에 게재됐다.

이광형 교수는 2015년 발생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 감염병이 돌기 시작하면 전체로 확산되는지, 어느 시점에서 그 기세가 꺾일 것인지, 새로운 감염병의 출현은 인류사회를 몰락시킬 것인지, 창궐하다가 언제 사라질 것인지 등에 대한 궁금증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메르스는 2012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발생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5월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186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이광형 교수 연구팀은 전염병의 확산은 감염성·지속성·사회구조 등 3가지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초기에는 감염자 수가 증가하다가 감소하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염병으로부터 회복되거나 사망으로 인해 전염병 확산경로가 차단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감염병도 하루평균 접촉자 수가 7명 이하이면 안전한 것으로 분석했다.

어떤 조건의 감염병이 인간에 가장 위험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감염병의 특성과 사회구조의 특성에 변화를 주면서 시뮬레이션을 했다.

이 결과 어떠한 감염병이라도 접촉자 수를 하루평균 7명 이하로 줄이면 전체를 감염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광형 교수는 “인간은 예방약을 통해 감염률을 낮출 수 있고, 치료제 개발을 통해 회복률을 개선할 수 있으며, 격리조치를 통해 접촉자 수를 낮출 수 있기에 그 어떠한 질병으로부터 생존을 결코 위협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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