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둥성 방문' 며느리 기침→25번환자 발열…"가족내 감염 추정"
'광둥성 방문' 며느리 기침→25번환자 발열…"가족내 감염 추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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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째 환자, 6일 증상…8일 선별진료소 내원
며느리, 4일 잔기침…"며느리로부터 감염 추정"

아들부부 검사 진행중…"오늘중 결과 나올듯"

질본 "광둥·저장성 지역사회 전파 위험 있을 것"



국내에서 25번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73세 한국인 여성에 대해 방역 당국은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가족을 통한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9일 "무증상기에 접촉한 것은 아니고 며느리께서 호흡기 증상이 먼저 발생하였기 때문에 그쪽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상세한 것은 가족의 동선이나 귀국 후의 접촉력 이런 부분들을 파악해서 정확한 감염경로와 감염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제하면서 "현재는 2월4일 며느리께서 먼저 기침 증상이 있으셔서 며느리분이 먼저 발병하고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번째 환자는 73세 한국인 여성으로 지난 6일께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이 시작됐다. 이에 지난 8일 선별 진료소에 내원해 이때 의사(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실시한 검사 결과 9일 양성으로 확인, 현재는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73세인 25번째 환자는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중 가장 고령으로,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본부는 전했다.



환자는 중국 방문력이 없으나 함께 생활하는 가족인 아들과 며느리가 지난해 11월부터 중국 광둥성을 다녀와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방역 당국은 이 환자가 양성으로 확인된 이후 아들과 며느리를 접촉자이면서 감염원으로 보고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조사 결과 아들 부부 중 며느리가 지난 4일부터 잔기침 증상이 있다고 해 우선 격리조치 후 검체를 채취, 하고 현재 즉각대응팀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께부터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나올 전망이다. 이들 부부는 경기도 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격리병동에서 격리 중이다.



정 본부장은 "며느리와 아들은 아직 검체 채취만 돼 검사가 넘어갔다"며 "검사가 음성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후베이성 외에도 25번째 환자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광둥성, 저장성 등을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광둥성은 8일 세계보건기구(WHO) 통계 기준으로 1075명의 환자가 발생해 중국 내에서 후베이성(2만4953명)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이다. 이어 저장성에서도 세번째로 많은 104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정 본부장은 "후베이성 다음으로 확진 환자가 있고 후베이성에 인접한 지역이기도 해서 광둥성이나 저장성 등을 후베이성 다음으로 지역사회 전파 등 위험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분이 광둥성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부부의 광둥성에서의 행적이나 경로를 봐야 하고 어떤 분들을 접촉했는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입국한 지역만 가지고 현재는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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