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종로 공약 발표 "청년·교통·역사문화·도시재생 중심"
이낙연, 종로 공약 발표 "청년·교통·역사문화·도시재생 중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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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정권 심판 1번지' 주장엔 "종로의 미래 먼저"
전국 선거 지원 고심…"종로서 선전하는 게 타 지역 지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9일 용산-고양 삼송 구간 신분당선 연장 추진을 비롯한 종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장고 끝에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날 종로 공실 상가들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첫 현장일정을 갖자 한 발 앞서 지역을 다진 이 전 총리가 공약 발표로 기선 제압에 나선 셈이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종로구 사직동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갖고 "저는 4·15총선을 종로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로 삼고자 한다"며 "다른 후보들과도 그것을 위한 논의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장방문과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대체로 종로를 이런 곳으로 만들고 싶다 하는 원칙적인 네 가지의 방향을 잡게됐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 ▲교통이 원활한 종로 ▲전통과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도시 ▲도시재생사업 재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 전 총리는 교통과 관련해 "고양 삼송-용산 간 신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며 "정세균 현 총리가 국회의원 시절 추진했는데 흔들림없이 추진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화문 광장 조성은 교통문제 해결이 선결된 뒤에 공론화를 해가도록 하는 방향으로 임하겠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 특히 주말에는 도처에 주차난이 심각한데 주차공간의 확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종로에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응축돼 있다"며 "그것은 그것대로 보존하면서 동시에 현대의 문화예술을 꽃피우게 하겠다"고 했다.



'청년이 돌아오는 종로'와 관련해선 "청년이 돌아오려면 교육, 보육, 주거환경, 산업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선 " 우리 국민들의 철저한 위생 관리 그리고 우한 교민들을 수용할 때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감동적인 사랑에서 나는 이번 일이 조기에 안정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우한 교민들을 받아준 아산 시민과 진천군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선 "(황 대표에게)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씀드렸다"며 "바로 그 연장선상에서 종로의 미래에 관한 생각을 저부터 먼저 그런 입장을 발전시켜 가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선거와 종로 선거를 함께 책임질 방안에 대해선 "당연히 종로의 선거가 커지면 종로에서 선전하는 것이 다른 곳에 대한 지원도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종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이 전 총리는 차담회 후 사직동 일대 재개발 현장을 돌며 바닥 민심을 다지는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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