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대 언론인 학교 중 1곳이 `제천'에 있다
한국 3대 언론인 학교 중 1곳이 `제천'에 있다
  • 노영원 현대HCN충북방송 대표
  • 승인 2020.02.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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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원이 본 記者동네
노영원 현대HCN충북방송 대표
노영원 현대HCN충북방송 대표

 

#우리나라에서 언론사 입사 희망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온라인 모임은 `언론인을 꿈꾸는 카페 아랑'입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온라인 카페 모임으로 출발한 이 카페는 현재 회원 수가 15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언론사 취업 준비생들이 필수적으로 가입하는 모임입니다.

특히 채용 공고를 비롯해 시험 후기 등 다양한 정보가 망라돼 있어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 카페에서 언론계 선배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 중 `한터'와 `FJS'등 약칭으로 추천하는 교육기관이 있습니다.

`한터'는 한겨레 문화센터의 약칭이고 `FJS'는 이화여대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의 영문 약자입니다.

`한터'와 `FJS'를 포함한 한국 3대 언론인 학교 중 두 곳은 서울에 있고 또 다른 한 곳은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대학원입니다.

이 대학원은 지난 2018년 5월 기준으로 졸업생 중 180여명이 기자와 PD 등으로 언론계에 진출했고, 국내 굴지의 언론사 입사자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국내 첫 저널리즘 스쿨로 개원한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은 대학원 과정으로 학부 졸업생만 입학할 수 있습니다.

재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1기수가 20명 미만으로 소수 정예를 지향하는 교육기관입니다.

언론인 양성에 초점을 맞춘 대학원 과정인 만큼 취재와 프로그램 제작 등 커리큘럼은 실무 중심입니다.

언론인 출신 교수진이 글쓰기부터 기사작성까지 담당 학생을 정해 첨삭 지도하는 `튜터(가정교사)식 제도'가 특징으로 꼽힙니다.

재학생 3분의 2가 장학생으로 수업을 한 번이라도 빠지거나 과제를 놓치면 한 학기 장학금이 날아갈 정도로 학사 관리가 철저합니다.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시기에 1박 2일 과정으로 `예비언론인 캠프'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 캠프가 전국의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참가 선발 경쟁이 꽤 치열합니다.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은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니라 3대 언론인 학교로 올라섰고 `세저리'라는 약칭으로 `한터', `FJS'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충북도내 방송국 기자로 근무하다 미국 한인 언론사로 직장을 옮긴 A 전 기자가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출신입니다.

우리나라 기자와 PD 교육은 입사 후 선배가 후배를 도맡아 가르치는 `도제'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배가 죽으라면 후배는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한다”는 교육방식이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전국 120여개 대학교에 언론 관련 학과가 있지만 이론 중심 교육으로 이뤄지다 보니 언론사 입사 후 빠른 업무 적응을 위해 `도제'교육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의 3대 언론인 학교가 실무 중심 교육기관으로 명성을 얻으면서 기자들의 교육 방식도 점차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변화를 이끄는 제천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대학원이 충북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현대HCN충북방송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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