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 충북권 기업 타격
신종 코로나 여파 충북권 기업 타격
  • 석재동·공진희기자
  • 승인 2020.02.06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부품 4곳·유통 2곳 등 총 9곳 집계
중국내 공장 폐쇄·생산 축소 등 대책 추진
道, 매월 수출시장 개척 위한 간담회 준비
진천·음성군, 농·특산물 판매계획 등 수립
첨부용.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1.23. /뉴시스
첨부용. 중국발 ‘우한 폐렴’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된 검역대를 통과하고 있다. 2020.01.23.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인한 충북지역 기업들의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

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도내 기업들에 대한 피해상황을 확인한 결과 9개 업체가 매출 감소 등의 피해를 봤거나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구체적인 업체명 등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 4곳, 유통 2곳, 바이오와 전기전자, 기타 각 1곳씩이다. 모두 격리시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있는 진천과 음성 지역의 기업들이다.

이 중 대형 유통마트에 제품을 공급하는 A업체는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마트 매출이 감소하면서 이 업체의 매출도 30% 정도 급감했다.

자동차 관련 업체는 부품 재고와 원자재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에어백 커버를 만드는 B 업체는 와이어링 부족으로 생산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직원 50명은 순차적으로 휴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 중 인터쿨러를 생산하는 C 업체는 당분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서 현대자동차의 모든 생산라인이 멈췄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현대차의 예상 휴업 기간인 오는 11일까지 제품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기업은 중국 내 공장을 폐쇄하거나 현지 사정으로 중국 수출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신속한 피해기업 파악을 위해 이날부터 상황종료 시까지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는 충북도(국제통상과 통상2팀 043~220~3481~3485)와 시·군, 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진흥원, 등에 설치한다. 충북기업애로지원센터(1644~3872)에서도 피해상황을 접수한다.

도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향후 금융 지원, 소비 활성화 등의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뿐 아니라 도내 수출 기업을 위해 바이오헬스 등 8개 품목의 새로운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해 매월 1회 간담회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음성군은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보호 중인 우한 교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내·외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연락관을 파견한다.

진천군에 따르면 충북혁신도시발전추진단에서 지난 5일 열린 우한 교민 수용 관련 대책회의에서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수용 시설 내부와의 소통 방안 및 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 주문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협의과정을 거쳐 이번 공직자 파견을 결정했다.

이번에 파견되는 인력은 진천·음성 팀장급 공무원 각 1명씩으로 이들은 내부시설에 함께 수용돼 격리 상황이 해제될 때까지 외부 출입이 금지된다.

이들은 수용시설 내부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이나 교민들의 요구 사항 및 외부에 알리고 싶은 내용을 파악해 신속히 외부로 전달하게 된다.

특히 진천·음성군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황들을 기록할 계획이다.

진천·음성군은 우한 교민 수용 결정에 따른 지역 경제 침체에 대비해 지역특산품 및 농산물 판매 계획을 수립 중이며 지역상품권을 10% 인하한 가격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지방세 감면, 세무조사 기간 연장 등 각종 금융대책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오전에 진행된 일일상황 보고 및 대책 회의에서 “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용시설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시설 내부에 파견되는 인력으로 인해 내부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석재동·진천 공진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