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와 미래
인구 감소와 미래
  • 지용민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 승인 2020.02.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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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민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지용민 청주시 상당구 건축과 주무관

 

저출산 시대. 요즘 언론매체의 유형을 막론하고 너도나도 다루는 주요 사회 이슈이다. 너무 많이 들어서 만성이 돼버릴 지경이지만 당장 문제가 아니라고 넘어가기에는 저출산, 인구 감소라는 단어들이 우리 사회에 주는 무게감이 결코 적지 않다. 최근 언론에서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할 때 가장 많이 거론하는 문제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와 그에 따른 인력 부족 및 노년층 부양 문제이다. 분명 이 사안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게 사실이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언론에서 미처 다루지 않은 더욱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는 것 같아 심히 걱정이 든다.

현재 언론에서는 앞서 언급했듯 생산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인력 부족 및 노년층 부양 문제에만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그 시점이 도래하는 데 걸리는 20년 이상의 시간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지나 4차 산업의 정착·성숙기에 들어서고도 남을 시간으로 보인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신생 일자리의 증가 가능성보다는 기존 일자리 감소 가능성, 특히 업무가 비교적 단순하고 쉬운 일자리일수록 AI(인공지능)의 보편화로 인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AI 등의 4차 산업 기술의 파생 효과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게 될 대표적인 직업군으로는 제조업·단순 서비스 직군과 단순 노동 직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신생 일자리 수의 증가보다 기존 일자리의 감소 수가 더 많을 수 있으며 그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경우 특성상 해당 상황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40~50대 이후 연령대의 경우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연령에 상관없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 일자리 상황에 대한 연구·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또 이와 별개로 저소득 취약계층이 가장 우려되는 계층 중 하나이기에 이에 대한 정책 마련도 반드시 병행돼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4차 산업혁명 이후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선제적 대응이 늦어진다면 노년층 부양 문제 및 총 인력 감소 문제뿐만이 아니라 생산 가능 인구에 포함되더라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노년층을 부양할 능력이 없는 인구의 증가와 그에 따라 더욱 심각해질 노년층 부양 문제 등 더욱 난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본다.

현 상황에선 인구 감소는 필연적으로 닥쳐올 우리의 미래이기에 정부, 기업, 지식인 등 사회 각계각층의 협력은 물론이거니와 지금보다 더욱더 면밀하고 철저한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부디 저출산 인구감소시대를 대비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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