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조원태 숟가락 발언' 우한 영사 검찰에 고발
시민단체, '조원태 숟가락 발언' 우한 영사 검찰에 고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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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경찰영사 "조원태, 숟가락 얹어" 발언
시민단체 "기업인 저평가 풍토 바로잡아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 발원지에서 우리 교민을 이송하는 데 전세기를 지원한 조원태 대한항공을 향해 "숟가락을 얹었다"고 발언한 중국 영사가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다.



시민단체 바른기회연구소는 5일 오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총영사관 소속 정다운 경찰 영사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앞서 정 영사는 지난 1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조 회장이 비서 둘을 데리고 비행기를 탔다"라며 "(조 회장이)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본다.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후 대한항공 측에서 "조 회장은 교민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했으며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정 영사는 "감정이 격한 상태에서 조 회장을 탓한 제 잘못이다"며 사과 의사를 전했다.



이에 김성환 바른기회연구소 소장은 이날 "(대한한공 측은) 공익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희생을 감수한 것"이라며 "전세기를 띄워 운항을 하지 못해 막대한 손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인을 저평가하는 사회적 시선이 많다"면서 "이번 기회에 이런 왜곡된 풍토를 바로잡으려고 한다. 정당한 사회적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대한항공 등의 협조를 통해 우한에 살고 있던 유학생과 재외국민 701명을 전세기 2대로 귀국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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