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중국인 잠복기 사실상 종료…면세점 영업 재개 기대
제주 여행 중국인 잠복기 사실상 종료…면세점 영업 재개 기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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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형 면세점 2곳 지난 3일 동시 휴업
"혹시 모를 감염병 전파 위험성 사전 차단"

"관광 산업, 심리가 좌우…분위기 전환 해야"



제주를 다녀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과 접촉한 사람들의 잠복기가 사실상 종료되면서 움츠러든 제주 관광업계에 훈풍으로 작용할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지난달 23일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 제주 지역 대형 면세점이 다시 영업을 재개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 관광 이후 중국으로 귀국해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 우한출신 유모(52·여)씨와 접촉한 도민 14명은 현재 건강이 양호한 상태다.



유씨는 지난달 21일 제주에 들어와 4박5일 일정으로 체류한 후 25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귀국 직후 발열이 시작된 유씨는 같은 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가 공개한 유씨의 동선에는 면세점과 관광지 여러 곳이 포함돼 있다. 도는 유씨의 감염 증세가 지난달 26일 시작된 점을 근거로 24일 이전 일정에 대해서는 전염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 중이다.



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의 24일 이전 일정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침에 따르면 중국인 환자의 잠복기는 이미 종료됐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내 롯데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유씨가 지난달 23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달 3일 나란히 문을 닫았다. 혹시 모를 감염병 전파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산 방지와 고객, 직원 안전을 위해 신속히 영업을 종료하고 임시 휴업 조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제주점 매장은 지난달 27일 보건복지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뒤, 전문 방역을 진행해 왔다"며 "혹시나 있을 확산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추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감염병의 확산이 관광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쳐 침체화된 경기가 장기화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관광 산업은 전반적으로 심리가 좌우하는 면이 매우 크다"면서 "침제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분위기를 빨리 전환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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