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엄정 처벌해야
신종 코로나 가짜뉴스 엄정 처벌해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04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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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부장
하성진 부장

 

지구촌이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초비상이다.

중국 내 사망자와 확진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4일 확진자가 16명에다 이들의 접촉자가 1318명이라고 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사이트를 통해 4일 오전 0시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425명, 확진자는 2만438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3일 하루 동안에만 사망자는 64명, 확진자는 3235명, 중증 환자가 492명 늘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현재 중증 환자는 2788명, 의심환자는 2만32 14명이다. 전체 퇴원환자는 632명이다.

전국적으로 감염자와 밀접접촉한 사람은 22만1015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7만1329명이 현재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사정도 만찬가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추가된 1명을 포함해 현재 국내에서 16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확진된 16번째 환자는 전남대병원에 격리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확진 환자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1318명. 이 가운데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가 늘어난 데에는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급증한 영향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애초 138명에서 361명, 현재 666명까지 늘어났다.

무섭게 늘어나고 있는 터라 충북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위기 대응 차원에서 청주시의 선제적 조처가 눈여겨볼 만하다. 한범덕 시장의 주문에 따라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감염 예방을 위한 선제적 조처 차원에서 이뤄졌다.

사스, 메르스 등 신종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마다 어김없이 창궐하는 게 있다.

바로 `가짜뉴스'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문서 형식의 가짜 뉴스까지 등장하면서 시민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가짜뉴스는 `혹시'하는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모든 기관·단체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는 꼴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국내 4번째 확진자 사망' 등 가짜 뉴스가 도배되고 있다.

4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31일 오후 5시쯤 격리장소에서 숨졌다는 내용인데 사실무근이다.

인천의 한 포털사이트 맘카페에는 `000 병원 우한 폐렴 환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내용인즉 `어떤 사람이 기침을 하고 열이 나서 병원에 갔는데 우한 폐렴 양성 반응으로 격리 조치됐다네요. 000 병원 가지 마세요. 혹시 모르잖아요'라는 것이다.

충북 영동에서도 지난 3일부터 중·고교생과 일부 주민 사이에서 SNS로 “지역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왔고, 접촉자 수도 상당하다”라는 내용이 유포됐다.

신종 코로나 관련 가짜뉴스는 이미 인터넷상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가짜 뉴스를 엄단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처럼 퍼지는 가짜뉴스에 검찰과 경찰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 스스로 성숙한 의식을 갖고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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