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격리 어린이 손편지 ‘훈훈’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격리 어린이 손편지 ‘훈훈’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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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32호실 문앞 편지 발견
고군분투 직원들 고사리손 감사편지에 큰 위안 받아
확진 환자 1명 제외… 교민 700명 모두 `음성' 안도
“우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해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고사리손의 감사 편지가 고군분투하는 당국 관계자들의 큰 위안이 되고 있다.3일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32호실 문 앞에 포스트잇(메모지)과 함께 그림 편지가 붙여 있었다.  당시 아침 도시락을 배식하던 관리요원이 발견했는데, 무사 귀국과 격리 기간 도움을 준 정부 측의 헌신에 감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정부합동지원단은 앞서 교민 입소와 함께 10쪽짜리 생활 지침서와 메모지를 지급했다. 격리 생활 도중 불편함과 요구 사항이 있을 경우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메모지에 적어 붙여놓으라고 한 것이다.  식사 시간이 되면 전신 방호복을 입은 관리요원이 개별 방 문앞에 도시락을 내려놓고 노크를 한 뒤 떠난다. 식사 후에는 도시락을 비롯한 폐기물을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수거해간다. 이때 메모지도 함께 수거하게 돼 있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입소자들이 메모지에 적어놓은 필요 물품을 구해서 제공하고 있다. 해당 방에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어머니와 자녀 2명(11세 딸, 3세 아들)이 입실해 있다고 한다. 원칙적으로는 `1인 1실'이 배정되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 가족의 아버지와 또 다른 자녀 1명은 다른 방에서 격리 생활하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고사리손들이 색연필로 꾹꾹 눌러쓴, 예상치 못한 감사의 그림 편지를 받고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이 큰 위안을 받았다”면서 “교민 모두가 무사 퇴소할 수 있도록 성심껏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확진된 1명(13번째 환자)을 제외한 700명 교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13번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송됐다가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정부는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과 입소자 관리·지원을 위해 전문 의료진을 포함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하루 두 차례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입소자 대부분이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라며 “각자 방에서만 생활해 다른 교민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불안해하면서도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뉴시스 
우한에서 귀국한 후 임시생활시설인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어린이가 보내온 그림 편지.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지원단 제공

“우리를 위해 많이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귀국해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머물고 있는 고사리손의 감사 편지가 고군분투하는 당국 관계자들의 큰 위안이 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 정부합동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2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32호실 문 앞에 포스트잇(메모지)과 함께 그림 편지가 붙여 있었다. 
당시 아침 도시락을 배식하던 관리요원이 발견했는데, 무사 귀국과 격리 기간 도움을 준 정부 측의 헌신에 감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앞서 교민 입소와 함께 10쪽짜리 생활 지침서와 메모지를 지급했다. 격리 생활 도중 불편함과 요구 사항이 있을 경우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메모지에 적어 붙여놓으라고 한 것이다. 
식사 시간이 되면 전신 방호복을 입은 관리요원이 개별 방 문앞에 도시락을 내려놓고 노크를 한 뒤 떠난다. 식사 후에는 도시락을 비롯한 폐기물을 밀봉해 문 앞에 놔두면 수거해간다. 이때 메모지도 함께 수거하게 돼 있다. 
정부합동지원단은 입소자들이 메모지에 적어놓은 필요 물품을 구해서 제공하고 있다.
해당 방에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어머니와 자녀 2명(11세 딸, 3세 아들)이 입실해 있다고 한다. 원칙적으로는 `1인 1실'이 배정되나 보살핌이 필요한 12세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지내고 있다. 이 가족의 아버지와 또 다른 자녀 1명은 다른 방에서 격리 생활하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고사리손들이 색연필로 꾹꾹 눌러쓴, 예상치 못한 감사의 그림 편지를 받고선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이 큰 위안을 받았다”면서 “교민 모두가 무사 퇴소할 수 있도록 성심껏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날 확진된 1명(13번째 환자)을 제외한 700명 교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는 안도하는 분위기다. 
13번째 환자는 28세 한국인 남성으로, 귀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이송됐다가 전수 진단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졌다. 
정부는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운영과 입소자 관리·지원을 위해 전문 의료진을 포함한 정부합동지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하루 두 차례 교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합동지원단 관계자는 “입소자 대부분이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이라며 “각자 방에서만 생활해 다른 교민 소식을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불안해하면서도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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