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우승하면 `디즈니 월드' 갈래요” 소년 쿼터백의 트윗 7년 후 현실 됐다
“슈퍼볼 우승하면 `디즈니 월드' 갈래요” 소년 쿼터백의 트윗 7년 후 현실 됐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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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터치다운 패스 2회
캔자스시티 막판 역전 우승
마홈스 최연소 MVP 쿼터백

 

“슈퍼볼에서 우승한 뒤 `디즈니 월드에 갈 것'이라고 말하는 쿼터백이 된다면 굉장할 것이다.” 2013년 2월6일. 만 18세이던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사진)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20년 2월3일. 마홈스는 슈퍼볼을 지배한 쿼터백이 됐다. 이제 그에게는 가벼운 마음으로 디즈니 월드로 향할 일만 남았다.

캔자스시티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31-20으로 제압했다.

캔자스시티를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슈퍼볼 우승으로 이끈 이는 쿼터백 마홈스였다. 마홈스는 이날 42번의 패스 시도 중 26번을 성공(286야드)시켰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만 두 차례 터치다운 패스로 뒤집기에 앞장섰다.

MVP는 당연히 마홈스의 차지였다. 만24세138일의 마홈스는 슈퍼볼 역사상 가장 어린 MVP 쿼터백이 됐다.

2017년 NFL에 뛰어든 마홈스는 2018시즌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더니 세 번째 시즌 만에 슈퍼볼 우승과 MVP 등극으로 완연한 슈퍼스타 대열에 올라섰다.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를 맞아 3쿼터까지 10-20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중심에는 마홈스가 있었다. 경기 종료 6분13초 전 마홈스는 트래비스 켈시를 향한 정확한 패스로 터치다운을 이끌어냈다. 스코어는 17-20.

2분44초를 남기고 마홈스가 다시 한 번 날아올랐다. 이번에는 대미언 윌리엄스의 터치다운에 기여했다.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는 슈퍼볼의 주인을 샌프란시스코에서 캔자스시티로 바꿔놨다. 켈리를 “이것은 마홈스의 매직”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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