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오스카에 `한걸음 더' … 英아카데미 2관왕
봉준호, 오스카에 `한걸음 더' … 英아카데미 2관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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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영화상·각본상 영예
9일 美아카데미 귀추 주목

 

봉준호 감독(사진)의 `기생충'이 지난 주말 주요 시상식에서 수상을 추가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에 한층 다가섰다.

`기생충'은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AFTA)에서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BAFTA에서 한국 영화가 외국어영화상 외 주요 부문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주요 부문인 오리지널 각본상을 받았고, 한진원 작가와 봉준호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후보에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 등이 올랐다.

`기생충'은 또한 한국 영화 사상 두 번째로 BAFTA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2018년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아가씨'는 BAFTA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봉준호 감독은 “여기 참석한 사람들 중에서 제가 제일 먼 곳에서 온 것 같다.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훌륭한 영화들을 향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은 외국어로 쓰여져 이 상을 받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제가 쓴 대사를 훌륭하게 연기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최고의 앙상블을 보여준 배우들이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것 같다”며 “5년 전부터 저와 이 영화를 고민한 제작사 곽신애 대표한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감사하고, 모든 스태프와 함께 일했던 분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또한 `기생충'은 지난 1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작가조합상 시상식(WGA)에서 각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생충'은 `1917'을 비롯해 `북스마트', `나이브스 아웃', `결혼 이야기'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생충'은 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국제극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에 후보로 오른 상태다. '기생충`이 작품상을 거머쥘 수 있을지, 몇 개의 상을 수상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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