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경정급 주요 보직 `물갈이'
충북경찰청 경정급 주요 보직 `물갈이'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02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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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직 경무계장 김상민·강력계장 한동희 꿰차
기획예산계장 현진호·인사계장 이현중 보임
수사라인도 변화 - 정보·홍보파트는 그대로

 

충북지방경찰청 경정급 주요 보직이 상당수 바뀌었다.

총경 승진 및 해외 주재관 파견에 따른 공석과 맞물려 `근무 기간 4년 이상 된 보직은 모두 바꾸라'는 노승일 충북경찰청장의 인사 지침에 따른 것이다.

충북청에서만 17명이 이동한 이번 인사에서는 그간 `노른자위'로 꼽혀온 보직의 움직임이 컸다.

충북청은 경정급 이하 정기인사를 3일자로 단행했다.

우선 내부공모를 통해 강력·경무·외사계장이 바뀌었다.

경무계장 자리는 김상민 대테러의경계장이 꿰찼다. 이 자리는 청장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친밀도를 형성할 수 있어 본청을 비롯한 대부분 지방청에서 `꽃보직'으로 자리 잡았다. 충북청도 경무계장 자리에서만 최근 5년 동안 2명의 총경이 나왔다.

각종 범죄에 긴밀히 대처하고 수사 방향을 지휘하는 강력계장은 한동희 과학수사계장이 맡았다.

강력계장 자리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충북의 총경 승진자 21명 가운데 4명이 나오면서 요직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치안정책 기획 및 조정, 예산확보 등을 총괄하는 충북청의 `브레인' 기획예산계장에는 현진호 교육계장이 전보됐다.

`매의 눈'으로 세밀하게 분석,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계장에는 이현중 기획예산계장이 보임됐다. 이 자리는 승진·전보인사 때마다 청장과 머리를 맞대며 판을 짜는 덕에 `알토란' 보직으로 꼽히고 있다.

수사라인의 변화도 있었다.

일단 최용규 지능범죄수사대장이 `현 보직 4년 이상 근무자 교체' 지침에 걸려 수사1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권 조정 등 굵직한 현안을 담당하는 보직인 터라 최 계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총경 승진 굳히기'에 들어간다.

10여명의 수사관을 거느리는 지수대장 자리는 이규성 수사1계장이 맡았다. 총선을 앞두고 수사·형사에서 잔뼈가 굵은 이 계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정보와 홍보파트는 변화가 없다.

정책자료와 기획정보를 발굴하는 정보2계장(임정빈), 밑바닥부터 샅샅이 훑어 올라오는 방대한 정보를 총괄하는 정보3계장(김용원), 전 분야에 걸쳐 동향을 파악하고 범죄첩보를 수집하는 정보파트의 최고 핵심 정보4계장(김영돈)은 유임됐다.

지휘관의 철학을 제대로 읽어 도민에게 치안정책을 알리고 대 언론 업무를 담당하며 능력을 각인시킬 수 있는 홍보계장(송해영) 보직도 변화가 없다.

경감급에서는 안남수 교육반장(경감)이 4년 만에 부활한 홍보담당관실 홍보반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직전 청장 시절 대부분 기능에서 현상을 유지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인사 판이 새롭게 짜였다. 쇄신에 방점을 찍은 인사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앞서 노 청장은 `근무 기간 4년 이상 된 보직은 모두 교체하라'는 인사 카드를 꺼내 경정급 물갈이를 예고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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