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글로벌 반도체 불황 … 영업실적 급감
SK하이닉스 글로벌 반도체 불황 … 영업실적 급감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0.02.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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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127억으로 전년보다 87% ↓ … 매출은 33.3% ↓
경제 불확실성 확대 … 수요 둔화·가격 하락 등 분석
생산·투자 전략 신중 추진 … 낸드플래시 시장 확대도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반도체 불황에 따라 지난해 영업실적이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7127억원으로 전년보다 87.0% 감소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26조9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감소했고 순이익은 2조164억원으로 8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4.7%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감소한 6조9271억원을 기록했다.

또 118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의 3조397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하는 등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비중을 확대한 제품군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신규 공정 전환에 따른 초기 원가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0.1% 감소했다. 제품별로는 D램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는 출하량이 10%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실적 악화 요인에 대해 “지난 한 해 시장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와 생산량을 조정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섰으나 글로벌 무역 갈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고객들의 재고 증가와 보수적인 구매 정책으로 수요 둔화와 가격 하락이 이어져 경영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이처럼 최근 개선되고 있는 수요 흐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훨씬 높아진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상존함에 따라 보다 신중한 생산 및 투자 전략을 운영할 방침이다.

공정전환 과정에서도 기술 성숙도를 빠르게 향상시키는 한편 차세대 제품의 차질 없는 준비로 원가 절감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D램은 10나노급 2세대 제품(1y나노) 비중을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LPDDR5 제품 등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제품인 10나노급 3세대 제품(1z나노)도 연내 본격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 플래시는 96단 제품 및 SSD향 매출 비중을 지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128단 제품 역시 연내에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하고 고용량 솔루션 시장으로의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면서 메모리 산업의 사이클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 1000원을 최소 금액으로 고정하고 여기에 연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에도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19년 주당 배당금은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였던 만큼 1000원으로 결정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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