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병 입소·수료식 가족동반 불가…예비군훈련 4월로 연기
軍, 신병 입소·수료식 가족동반 불가…예비군훈련 4월로 연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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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입영부대, 가족동반 불가 공지 중
예비군 훈련, 3월2일→4월17일로 연기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가족동반 신병 입영식 및 수료식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1일 각급 부대의 신병 입소식과 수료식에 가족동반 없이 부대 내 자체행사로 진행하도록 전군에 지침을 하달했다.



이에 따라 오는 3~4일 신병 입소식이 있는 부대들에서는 입영 행사에 가족이나 친구들의 참석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입영일에 입소하는 장병들은 부대 바깥에서 가족·친구와 송별하는 시간을 갖고 입소하게 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입영 행사에 군악대 등도 동원되지 않는다.



군 당국은 입영 장병 중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귀가 조치를 하고 신병 교육 중 증상이 있으면 예방적 관찰대상자로 분류해 14일 동안 격리조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입영행사 자제 지침이 내려온 뒤 일부 사·여단은 입영행사를 하지 않도록 지시했다"며 "지난주 이미 강원도 일부 부대에서는 가족동반 없이 입영 행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병무청도 입영대상자 가운데,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을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사람은 발열 등 증상이 없어도 희망을 받아 입영일자를 연기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입영대상자는 직권으로 입영일자를 연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동원 예비군훈련 및 지역 예비군훈련 시작일도 오는 4월17일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비군 훈련은 오는 3월2일에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연기가 결정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미 훈련소집 통지서가 발송된 동원훈련 대상자에게는 훈련 연기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며 "추후 변경되는 훈련소집일에 맞춰 다시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중국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를 방문한 장병 현황을 파악해 예방 차원에서 자가 또는 부대에 14일 동안 격리해 관리하고 있다. 본인이 아니라 가족 중에 해당 국가들을 방문했던 인원이 있더라도 격리조치가 이뤄진다.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80여명의 장병이 자택이나 부대에 별도로 격리조치됐다.



주한미군도 이날 낮 12시부로 중국 본토를 방문하고 한국에 입국한 미군 장병들에 대해 14일간 자체 격리조치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우한이나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미군 장병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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