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궁사들 미얀마서 `구슬땀'
태극궁사들 미얀마서 `구슬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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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34도' 도쿄 무더위와 유사 … 적응 훈련
4월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 결정
리우 전종목 석권 … 혼성전 추가로 총 5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한겨울에 섭씨 34도를 오르내리는 미얀마 양곤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선택 국가대표 총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이달 말일까지 미얀마 양곤의 젝카산 스포츠 그라운드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갖는다. 17일부터 약 보름 동안 이뤄진다.

기술훈련부터 개인전·단체전·혼성전에 따라 자체 평가전을 하고 있다. 이밖에 웨이트 트레이닝, 수중 훈련 등 다양하고 강도 높은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겨울 동계훈련은 통상 있었지만 이번처럼 더운 양곤을 찾아 야외 훈련을 하는 것은 흔치 않다.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기온과 유사한 곳을 찾아 나섰기 때문이다.

오 총감독은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의 더운 (7~8월) 날씨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대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한국에서는 동계훈련을 이렇게 야외에서 하기가 쉽지 않다. 야외 훈련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좋다.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훈련에는 남녀 리커브 국가대표 선수 16명이 참가했다. 야외 실거리 훈련을 통한 기록 향상과 더운 날씨 적응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 양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도쿄올림픽부터 혼성전이 추가, 총 금메달 개수는 5개다.

여자부 간판 강채영(현대모비스)은 “남아 있는 선발전보다 지금 훈련하는 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은 “개인적으로 마지막 올림픽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따뜻한 곳에서 훈련해 벌써 실전 감각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도쿄에 갈 최종엔트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3월 3차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2020년 국가대표 8명을 선발하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6명(남녀 각각 3명)의 올림픽 대표선수는 4월에 치러지는 두 차례의 자체 평가전을 통해 정해진다.

올림픽 금메달만큼 험난한 과정이다. 리우에서 2관왕을 차지한 여자부 장혜진(LH)이 이미 탈락했을 만큼 치열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이 남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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