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추가환자 없어…"4번환자 폐렴소견·41명 검사중"
'우한폐렴' 추가환자 없어…"4번환자 폐렴소견·41명 검사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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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제외 조사대상 유증상자 240명…199명 '음성'
우한 입국자 중 10명 의사환자 분류돼 검사 진행

새 진단검사 내일부터 보급…검사시간 4분의 1로



국내에선 사흘째 이른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지만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전날 183명에서 240명 57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격리돼 검사가 진행 중인 사람은 41명이다.



30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4명이다. 27일 네번째 환자 발생 이후 3일째 같은 숫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확진환자 4명의 상태는 안정적"이라면서도 "네번째 환자의 경우 폐렴 소견이 지속되고 있어 집중 관찰을 하고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확진환자의 접촉자 387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5명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돼 검사를 시행,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확진환자를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240명이다. 199명은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해제됐고 나머지 41명에 대해선 현재 격리 상태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중국 우한시로부터의 입국자 전수조사 결과 대상자 3023명 가운데 중복 입국기록이 있는 32명을 제외하면 조사 대상은 내국인 1160명, 외국인 1831명 등 2991명이다.



내국인 1160명 중 75명이 출국해 1085명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1명(65%)이 모니터링 중으로 이 중 10명이 의사환자로 분류돼 검사를 하고 있다. 외국인 1831명 중 1433명(78%)은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 체류자는 398명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인된 환자 4명은 모두 음압격리병실이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4명 모두 상태는 안정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단검사 확대를 위해 검사 소요시간을 지금보다 4분의 1로 줄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의 검증절차를 완료해 이달 31일부터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다. 이를 다음달 초 주요 민간 의료기관까지 신속검사체계를 안착시키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절차 등을 진행 중이다.



진단검사 방식이 바뀌게 되면 그간 판코로나바이러스검사와 염기서열분석 등 2단계에 걸쳐 하루(24시간)가 걸렸던 검사 시간이 '리얼타임 RT-PCR' 1단계 검사로 6시간 만에 가능해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독일, 일본, 베트남 등 중국 외 국가에서 사람 간 전파 의심사례가 보고된 바, 'WHO 긴급위원회'를 재차 개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WHO 긴급위원회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PHEIC)' 선포 등 국제적인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현재의 총력 대응체계는 결과와 상관없이 유지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 최근 14일 이내 중국을 여행한 경우,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씻기 및 기침예절을 준수하는 한편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고 부탁했다.



의료기관을 향해서도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를 통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며 "의심환자 진료시 마스크 등 보호구를 착용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첫번째 환자(35세 여성, 중국인)는 공항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이 확인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 후 격리된 상태에서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발열과 인후통이 있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뒤 자가격리 상태에서 24일 확인됐다.



세번째 환자(54세 남성, 한국인)와 네번째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모두 입국 당시엔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거나 의료기관을 들렀다가 각각 26일과 27일 뒤늦게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이들 4명과의 접촉자는 29일 기준 387명이다. 첫번째 환자가 45명(12명 출국), 두번째 환자가 75명(4명 출국), 세번째 환자가 95명, 네번째 환자가 17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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