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한국 수출 일본맥주 97% 격감..."불매운동 여파"
작년 12월 한국 수출 일본맥주 97% 격감..."불매운동 여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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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한국으로 수출한 일본산 맥주가 전년 동월 대비 97%나 대폭 줄었다고 NHK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지난해 12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일본의 대한(對韓) 맥주 수출액이 1002만엔(약 1억900만원)으로 4억9215만엔이던 2018년 12월보다 이같이 격감했다고 전했다.



재무성은 2019년 1년간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액도 40억374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49%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매체는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것을 배경으로 한국에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일본산 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일본산 맥주의 주요 수출국으로 2018년 국가별 수출실적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양국 관계 갈등으로 영향을 받았다.



12월 일본 식품과 음료의 한국 수출액도 전년 같은 달에 비해 훨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청주 수출은 86%, 라면이 89%, 간장은 20% 감소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가 작년 7월 이래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 세정제 불화수소는 12월 대한 수출량이 전월보다 838배 급증한 794t에 달했다.



한국에 불화수소 수출은 지난해 8월에는 제로로 완전히 끊겼다가 이후 1t 미만이 계속됐다.



급증한 것은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수출허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불화수소 한국 수출액은 12월 1억5042만엔으로 11월의 3.2배에 달했는데 수출 규제 이전인 2018년 12월과 비교하면 74% 크게 감소했다.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와 함께 규제조치를 취한 레지스트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여러 품목으로 나눠 집계하기 때문에 무역통계로는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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