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문제 해결 … 청주시민에게 묻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 … 청주시민에게 묻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1.29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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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청주서 타운홀 미팅
반기문 위원장 “지형적 상황 나쁜 충북 … 함께 고민 나서야”
시민 “차량 너무 많아 … 대수 제한 위한 정책방안 검토를”
박연수 사무처장 “국가기후환경회의 기구 광역단위 확대”
첨부용.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0.01.29. /뉴시스
첨부용.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상당구 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는 타운 홀 미팅을 열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0.01.29. /뉴시스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반기문)가 29일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청주시민의 의견을 들었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 청주 타운홀 미팅'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위원장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한범덕 청주시장, 지역국회의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고 정책을 제안했다.

반기문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청주는 자체적으로 미세먼지와 관련해 민관거버넌스 토론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곳”이라며 “기후변화와 미세먼지는 동전의 양면으로 미세먼지를 없애려면 잘 대응해야 한다. 정부도 숨쉬기 편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미세먼지를 저감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인 해결책도 담대하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OECD 36개 국가 중 한국의 미세먼지는 35위이고 공기질은 최악의 100대 도시에 44곳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정부는 60개 석탄발전소 중 27개를 가동중단키로 했으며 노후 경유차 운행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고향인 충북은 청풍명월의 고장인데 지형적 조건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다. 국민이 함께 만드는 미세먼지 대책을 수립할 수 있게 기탄없이 의견을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민채 청원구 북이면 이장은 “소각장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요구했고, 김은희 청원구 내덕동 통장은 “미세먼지 대책에 앞서 주택가에 분리수거함 설치로 환경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김도윤 개인택시 기사는 “과도한 차량으로 미세먼지 발생도 높아지는 만큼 정책적으로 차량대수를 제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를 제안했다.

염우 청주새활용센터장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와 더불어 플라스틱 쓰레기문제는 국가차원에서 동시 통합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해 세 가지 문제를 범국민운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연수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산·학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국가기후환경회의 기구를 광역단위로 확대해 운영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안병욱 국가기후환경회의부위원장은 “노후 경유차 폐차의 경우 국가 예산이 집행되면서 행정 편의상 진행돼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검토하겠다”며 “광역단위 기구 설립은 당장 시행하기는 어렵지만, 미세먼지와 관련해 거점도시의 기능과 임무 등 지역의 네트워크화를 통해 협조와 논의를 강화할 수 있도록 우선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기후환경회의는 지역주민의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해 11월 충남 당진을 시작으로 울산, 부산, 경기 안성에서 진행됐으며, 이날 청주에서 5번째로 열렸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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