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대학가 비상체계 돌입
충북도교육청·대학가 비상체계 돌입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1.28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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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우 교육감 주제 간부 긴급회의 대책 논의
학생 감염병 관리조직 구성·예방교육 등 철저
中 유학생 계절학기 연기·대책반 구성 등 추진
첨부용.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28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2020.01.28 /뉴시스
첨부용.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28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철저한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2020.01.28 /뉴시스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일명 우한 폐렴)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시키면서 교육당국도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충북도교육청과 충북도내 대학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대응 강화에 나섰다.

충북에서는 청주시 소재 중·고교생 20명과 인솔교사 3명이 지난해 12월25일부터 1월 16일까지 23일간 청주시와 중국 우한시 어학·문화체험 일환으로 중국 우한시와 낙양시를 방문했다. 청주시 보건소 감염병 관리팀은 중국 방문단이 입국한 지난 16일 정밀검사를 한 결과 28일까지 유증상자는 없었다. 관리팀은 감염병 잠복 기간인 29일까지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8일 김병우 교육감 주재로 간부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각급학교에 △학생 감염병 관리조직 구성·운영 △감염병 예방교육 △위생관리 및 방역소독 △단체활동 및 교육과정과 관련한 현장학습 등 자제와 외부인 출입관리 등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 교육감은 긴부 간부회의에서 “과민 반응해 불안감을 조성하기보다는 사안 발생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각급학교 위생관리 및 방역 물품 등을 점검해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2일부터 홍민식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한 `학교 감염병 발생 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도내 대학가도 비상 대책반을 가동해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청주대는 박호표 부총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일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학은 28일 춘절을 맞아 대부분 고향으로 떠난 중국 유학생 642명에게 중국 소셜미디어인 QQ를 통해 긴급 서신을 발송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한국 입국 일정을 연기할 것 △현재 거주 중인 중국 내 소재지 △국내 체류 지역 등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청주대는 2월 3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유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예정된 계절학기 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했다. 또한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북경 중영인 교육훈련학교 2차 실기면접도 연기했다. 다음달 24~28일까지 진행되는 수강신청은 인터넷 신청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충북대도 지난 24일부터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 대학 국제교류본부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연수과정생 942명을 대상으로 예방에 대한 안내문을 이메일로 발송하고 개별적인 연락을 진행했다. 춘절을 맞아 중국 고향을 방문하고 입국한 학생들을 파악하는 한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다녀온 학생 1명은 지난 20일 입국한 이후 무증상이지만 자가 격리 중이다. 이 학교는 2020학년도 1학기 중국 파견예정인 교환학생 23명과 유치학생 70명을 올해 2학기 입국하도록 조치했다. 감염병 예방대책 마련을 위해 한국어연수부는 28일부터 이틀간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서원대학교 역시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대책 수립에 나섰다.

이 대학은 현재 대학 소속 중국 내 교환학생 및 체류자 현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해당 학생에게 감염병 발생 지역 철수 권고 서한 및 대응 매뉴얼을 개별 발송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1학기 중국으로 파견할 교환학생(10명) 프로그램은 보류키로 했고 방학 중 이뤄지는 단기연수생 파견은 4월 이후 재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의 2019년도 국내 외국인 유학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충북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1831명으로 집계됐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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