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독지가 “여유되면 도와드려라” 부친 유언
충주 소태면 경로당 등에 매년 쌀·밀가루 후원
충주 소태면 경로당 등에 매년 쌀·밀가루 후원
충주시 소태면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독지가가 따뜻한 사랑을 전달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 독지가는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지인을 통해 쌀 20㎏ 6포, 10㎏ 21포와 밀가루 18㎏ 24포를 전달했다.
올해로 16년째 선행을 이어온 독지가는 매년 1월이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지역 경로당과 노인요양시설 등에 배부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뒤 물품을 보내왔다.
소태면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기 위해 익명의 독지가를 수소문했지만 끝내 찾을 수 없었고 다만 소태면이 고향으로 현재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만 알려졌다.
독지가는 `여유가 되면 고향의 어르신들을 도와드려라'라는 부친의 유언에 따라 선행을 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태면은 기탁받은 쌀과 밀가루를 각 마을의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소태면 향기누리봉사회에 전달했다.
류재식 면장은 “어려운 시기에 매년 잊지 않고 쌀과 밀가루를 후원해 주는 익명의 독지가에 감사드린다”며 “더불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소태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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