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처럼 … 사랑방처럼 …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공간
카페처럼 … 사랑방처럼 …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공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1.2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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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을 가다
열람석 다양하게 배치 … 원하는 곳서 편안히 독서
보드게임 공간·헤드폰 설치 CD 음악감상도 가능
사서 7명 배치 … 책 매개 열린 문화의 장 자리매김

 

신나는 겨울방학이다. 설 명절이 지나고 차분하게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미세먼지와 신종바이러스로 외출을 삼가하는 분위기지만 호기심 많은 아이를 집에만 있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주변도 환기시키고 책과 친해질 수 있는 도서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기존의 도서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개념의 도서문화를 만들어가는 열린도서관을 소개한다.

휴식과 만남, 책으로 소통하는 문화공간 `열린도서관'이 청주 문화제조창 5층에 문을 열었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게임도 하고, 노트북 작업도 하며 카페처럼 즐길 수 있는 열린도서관은 기존의 도서관 이미지에서 탈피하며 가족 사랑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열린도서관 입구에는 화제의 도서와 베스트셀러를 안내하는 대형모니터가 책의 세계로 안내한다. 탁 트인 내부공간에는 신간도서와 베스트셀러를 전시한 특별한 서가가 마련돼 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열람석을 다양하게 배치해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편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이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음악 애호가들을 위해 CD를 들을 수 있도록 헤드폰을 설치해 음악감상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겨울왕국 애니메이션의 OST, 영어 회화 CD, 요리 레시피 소개 등 다양한 종류의 CD를 볼 수 있다.

아이와 열린도서관을 찾은 시민 이모씨는 “청주에 특별한 도서관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처음으로 방문했다. 카페에 온 것처럼 깔끔하고 내부도 멋지다”며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이 편하게 책을 읽고 놀면서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책이라는 하나의 공간에 제한하지 않고 커피와 책이 만나고, 음악과 책이 만나는 열린도서관이 일상 속으로 들어오면서 도서관 문화도 시민들과 가까워지고 있다. 설 명절에는 가족 방문객들을 위해 로비에서 국악공연과 마술쇼, 가훈 쓰기 등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매달 주제를 정하고 독서토론을 할 수 있는 어린이독서회도 운영하고, 성인독서회원도 모집해 책을 읽고 서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동욱 관장은 “현재 2만6000여권의 책이 마련돼 있고 매달 460여권의 신간도서를 구입해 이용자들이 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개관한 이후 주중에는 하루 600여명, 주말에는 1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도서관이라 책을 대출할 수 없지만 대출이 안 되다 보니 도서관에 오면 보고 싶은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사서 자격을 가진 7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는 만큼 시민이나 이용자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책을 매개로 한 열린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yea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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