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둘러싼 각종 루머, 그 진실은?"
中 '우한 폐렴' 둘러싼 각종 루머, 그 진실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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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대 인간 전염 가능해…공기 통한 전파는 확인되지 않아
사스와 달리 잠복기 중에도 전염 가능

치료제 나오지 않아…미중 의료진 백신 개발 초기 단계

마스크 착용만으로 한계…손 자주 씻고 음식 익혀 먹어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괴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중국 등지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동시에 확인되지 않은 괴담에 대응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우한 폐렴을 둘러싼 루머와 이에 대한 진실이다.



◇인간 대 인간 전염은 가능한가



2003년 사스 대응에도 참여했던 중국의 저명 과학자 중난산은 코로나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사람 간 전염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



중난산의 주장에 대해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드러냈다. 홍콩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지난 24일 세계적인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 얼마나 쉽게 전파되는지 또는 공기를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한지 규명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샤오웨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 주임은 26일 "사스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최장 14일인 잠복기 중에도 전염이 가능하다"며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한 페렴 치료제 나왔나



의학계는 설사를 포함하여 환자에게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이나 중년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는 36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베이징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에게 HIV 항레트로 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미국 국립보건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3개월 안에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텍사스 휴스턴의 베이로어 의과대학, 상하이대학교, 푸단 대학의 과학자들도 초기 단계에서 별도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민간 요법 효과 있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소금물로 양치를 하거나 마늘, 정향을 먹는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NHC는 식초와 전통의 한약재인 판람의 뿌리인 판람근을 갈아 섞어 마시면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NHC는 판람근은 감기에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고 전했다.



◇마스크 사용만으로 바이러스 감염 예방 가능한가



중국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중국과 홍콩 등에서 일상이 됐다. 상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가 고갈되면서 제조업체들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비말(침 방울)'로 인한 전염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마스크 착용만으로 질병이 감염되는 것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0)와 의료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입을 가리고 음식을 익혀먹어야 된다고 말했다.



◇'체온 측정'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 되나



신종 바이러스의 경우 최장 14일의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체온 측정만으로 모든 신종 바이러스 감염자를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런던 위생 열대의학 대학원의 데이비드 헤이먼 박사는 "공항 등에서 실시하는 체온 측정은 100% 효과적이지 않다. 왜냐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증상이 없을 때 검역대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헤이먼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열이 나거나 인후통, 호흡 곤란을 겪을 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라며 "병원과 의료 클리닉에서 질병 감지 시스템을 강화하면 문제들을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시작됐나



전문가들은 어떤 종의 동물이 인간에게 질병을 옮겼는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과학자들은 최근 발표한 2가지 연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마찬가지로 박쥐에서 비롯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NHC는 27일 우한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수집한 환경 샘픔 585건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핵산 33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33건은 야생 동물을 판매하는 우한 화난 해산물 시장 서쪽 코너에서 대부분 나왔다. 우한 폐렴 진원지가 화난 시장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다른 견해도 나왔다. 란셋은 지난 24일자 신문에서 우한 화난 시장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진원지라는 주장을 반박했다. 란셋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처음 입원했던 41명 중 13명은 우한 화난 시장과 연결고리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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