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는 우한 폐렴, 'C형간염?에이즈' 약이 구원투수
치료제 없는 우한 폐렴, 'C형간염?에이즈' 약이 구원투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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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 쓰인 C형간염 치료제 '인터페론'?'리바비린' 등 사용
HIV 치료제 '칼레트라'도 사스?메르스에 이어 활용



치료 약물 없는 ‘우한 폐렴’의 치료에서 메르스 때 쓰인 C형간염 약물과 HIV 치료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탄병원 등 중국 의료진은 현재 우한 폐렴 환자들에게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 성분인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를 투여하고 있다. 이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 제품명은 애브비의 ‘칼레트라’다. 이 약은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도 쓰였다.



이와 함께 메르스 때 사용된 C형간염 치료 성분 ‘인터페론’ ‘리비비린’ 등이 메르스와 동일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도 대체 치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우한 폐렴을 일으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대증요법으로 증상에 따라 항바이러스제가 쓰일 뿐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쓸 약이 마땅하지 않다 보니 조금이라도 효과 있는 약물을 써야 하는 상황이고 인터페론 등의 효과를 확인한 논문이 있어 메르스 때도 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한 폐렴도 메르스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니까 인터페론, 칼레트라, 리바비린을 중심으로 이 3가지 약을 조합하거나 각각 쓰는 형태로 환자 상태에 따라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치료하는 경구용 약제다. 두 성분을 더한 유일한 복합제인 ‘칼레트라 정’은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지금은 잘 안 쓰이지만 오랫동안 C형간염 치료에 사용한 ‘인터페론’과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 병용요법도 메르스 때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현재 인터페론 약물은 국내에 30여개 품목이 허가돼 있다. 페그 인터페론인 한국로슈 ‘페가시스’, 한국MSD ‘페그인트론’이 대표적이다. 페그인터페론은 인터페론과 작용기전이 같지만 몸속에서 대사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또 인터페론 약물로 머크의 ‘레비도즈’ 및 ‘레비프’, 씨제이헬스케어 ‘씨제이유전자재조합알파인터페론’, 에자이 ‘아보넥스’, LG화학 ‘인터맥스감마주’, 한올바이오파마 ‘휴미론알파’ 등이 있다.



리바비린 성분으로 국내 허가된 제품은 LG화학 ‘엘지리바비린캡슐’, 일성신약 ‘바이라미드캡슐’, 동구바이오제약 ‘트리비린시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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