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4번 환자 6일간 172명 접촉…95명 밀접접촉
'우한폐렴' 4번 환자 6일간 172명 접촉…95명 밀접접촉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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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버스→평택…의료기관 2회 방문
22~24일 사흘 동안은 자택에서만 머물러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네번째로 확인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평택 소재 의료기관 등에서 총 172명과 접촉하고, 밀접 접촉자는 95명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55세 한국인 남성인 이 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했고 감기 증세로 21일과 25일 평택 소재 365 연합의원에 내원한 데 이어 26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아 보건소 구급차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27일 오전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는 172명이고 가족 중 1명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를 시행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밀접 접촉자는 같은 항공기 탑승자, 항공버스 및 공항버스 승객은 물론, 동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등 95명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우한발 직항편(오후 4시25분, KE882)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20일 귀국해 오후 5시30분께 8834번 공항버스를 타고 평택 송탄터미널로 이동, 이후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다음날인 21일에는 평택 소재 365 연합의원에 내원했고 당시 의료기관 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이 확인돼 환자에게 사실 여부를 의료진이 확인했으나 의료기관 측은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후에는 자차로 귀가했다.



22~24일 3일간은 자택에서만 머물렀다.



25일 발열 및 근육통 등이 나타나자 평택 소재 365 연합의원에 재차 내원했는데 이땐 우한 방문력을 밝히고 진료를 받아 능동감시가 이뤄졌다.



이어 26일에는 근육통 악화 등으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 진단을 받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며 "입국 시 탑승한 항공기, 공항버스, 방문 의료기관은 모두 환경소독을 완료했다"고 했다.



28일 오전 10시 현재 총 116명에게 검사가 이뤄졌고, 4명 확진, 15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며 9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모두 격리해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으로부터 입국 이후 14일 이내에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반드시 관할 보건소, 지역 콜센터(지역번호+120),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 상담을 먼저 받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의료기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면회객 관리 등 감염관리 조치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도 당부했다.



의료기관에는 의료기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하고 해외 여행력 확인, 선별진료소 운영, 의심환자 진료시 반드시 마스크 등 보호구 착용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의료기관 행동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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