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바이러스 범 면역체계 구축 필요
신종바이러스 범 면역체계 구축 필요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1.27 1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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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논단
연지민 부국장
연지민 부국장

 

설 명절을 전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밝혀지면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바이러스는 27일 현재 중국에서만 사망자가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확진자 수는 2744명이며 이 중 46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한다. 의심환자도 총 5794명이라고 하니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발생 한 달이 안 된 우한 폐렴은 미국, 일본, 호주, 태국, 상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났고 우리나라에서도 4번째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신종바이러스가 확산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인 WHO는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세계인들을 감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원인 불명의 폐렴이 짧은 시간 안에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또다시 불안한 일상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당면한 것이다.

현재까지 보고된 우한 폐렴은 포유류, 조류에서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라는 것과 표면이 태양의 코로나와 비슷해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불린다는 정도다. 또 중국 우한지역의 시장 상인들이 토끼나 뱀, 박쥐 등 야생동물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치료제도 없이 신종 바이러스에 대응해야 하는 지구촌의 현실은 최첨단 의료기술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역학조사와 추가 정보 공유도 신속히 하겠다는 발표다. 하지만 4번째 환자가 우한 폐렴 확진자로 판명나기까지 6일간의 행적이 또 다른 감염자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고 감기처럼 찾아오는 신종 바이러스이다 보니 자신도 확진 판정받기까지 감염사실을 모른 채 사람들과 접촉하는 사례가 많다. 정부에 의지하기에 앞서 개개인이 바이러스 감염에 최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신종 바이러스 공포는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됐다. 2003년 사스를 시작으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19년 우한 폐렴까지 이름은 다르지만 가축류가 감염원이 되어 발생하는 양상이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다.

중국 광둥에서 시작된 사스는 800여명의 사망자를 내고 사그러들었고 미국 산디에고 국경지역에서 시작된 신종플루는 수천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도 1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중동판 사스로 불리는 메르스 때는 430여명의 사상자를 내며 바이러스 공포를 확산시켰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앞에 세계인들이 느끼는 공포는 여전하다. 반복되는 신종 바이러스 앞에 또 얼마나 많은 사망자를 낼지 불안한 시선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발생지인 도시폐쇄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지만 약 5년 주기로 나타나는 바이러스 앞에 인간의 대처는 근시안적인 상황 수습에 머무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지구촌이 일일생활권화되면서 감염 속도는 더 빨라졌다. 더구나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신종 바이러스 출몰은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국가와 국경을 넘어서는 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하다. 범 세계적인 면역체계를 만드는 노력이 국가 간 협력으로 가시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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