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문학관 겨울 여행지로 `인기'
정지용문학관 겨울 여행지로 `인기'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0.01.2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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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 7가지 문학체험 운영… 삶·작품세계 한눈에
정지용문학관을 찾은 한 방문객이 '손으로 읽는 시'를 체험하고 있다.
정지용문학관을 찾은 한 방문객이 '손으로 읽는 시'를 체험하고 있다.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선생의 시문학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정지용 문학관'이 한겨울 정겨운 여행코스로 인기다.

이곳을 방문하면 7가지 문학체험을 할 수 있다. 첫 체험은 입구 벤치에 앉아 있는 지용 선생 밀랍인형과 기념사진 찍기다. 검은 두루마기에 동그란 안경을 쓴 인형은 마치 100년 전 지용 선생과 함께 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어 전시실에 들어서 테이블 위의 헤드셋을 끼면 시낭송 전문가가 읊는 지용 선생의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스크린 터치 방식으로 정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를 뜻풀이 할 수 있는 체험도 가능하다.

양 손바닥을 내밀면 정 시인의 시가 스르르 손을 타고 흐르는 손으로 읽는 시 체험기, 마이크를 잡고 직접 시인이 되어 시를 읊어볼 수 있는 시낭송실도 인기다.

이렇게 네 가지 체험을 마치고 전시실을 나서면 정 시인의 일대기를 15분 동안 시청할 수 있는 영상실이 따로 있다.

마지막으로 문학관을 나서기 전 지난해 설치한 자판기에서 정 시인의 시 한 편을 출력하면 7색 체험이 마무리된다.

정지용문학관은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정지용의 삶과 작품세계를 알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옥천군은 2005년 5월 15일 정지용 선생의 생일에 맞춰 개관했으며 그의 생가와 이웃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작은 공간이지만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확실한 행복을 얻어가는 곳이 정지용문학관”이라며 “이 곳을 둘러본 후 인근 옥주사마소를 방문하면 반나절 여행 코스로 딱”이라고 말했다.

전국에 3곳만 남아있는 사마소는 조선시대 지방 고을마다 사마시 합격자들이 모여 유학을 가르치고 정치를 논하던 곳이다. 옥주사마소(옥천), 청안사마소(괴산), 경주사마소(경주) 중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곳은 옥천뿐이다.

/옥천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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