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우울증 초기, 농구 그만두고 싶다”
박지수 “우울증 초기, 농구 그만두고 싶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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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표정비난에 울분 토로 “몸싸움 심한데 어떻게 웃으며 뛸까요”

 

여자프로농구의 간판 스타 박지수(22·청주 KB국민은행·사진)가 지속적인 악성 메시지에 대한 울분을 토로했다.

박지수는 20일 부산 BNK와 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SNS에 “우울증 초기 증세까지 겪었다. 정말 그만두고 싶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표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나도 인지하고 있다.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며 “경기할 때 일부러 무표정으로 뛰려고 하고,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표정이 왜 저러냐', `무슨 일 있냐', `싸가지가 없다' 등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냐. 아니면 일부러 들으라고 하시는 것이냐”고 밝혔다.

박지수는 “몸싸움이 이렇게 심한 리그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을까요?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에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며 “정말 너무 힘드네요”라고 털어놨다.

박지수는 “이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당장 뭐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적은 뒤 “그럼에도 올리는 이유는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진짜 그만하고 싶어져서다”고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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