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강한 편' 저소득층 31% vs 고소득층 79%
`나는 건강한 편' 저소득층 31% vs 고소득층 79%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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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 발표
소득격차 따라 3배 격차 … 보건의료제도 인식·변화 필요
의사·간호사 만족도 전년比 개선 … 대화시간·공감도는 ↓
첨부용. 21일 보건복지부의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 따르면 소득 1분위의 주관적 건강 수준은 긍정비율이 30.9%인 반면 4분위는 79.3%에 달해 48.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21일 보건복지부의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에 따르면 소득 1분위의 주관적 건강 수준은 긍정비율이 30.9%인 반면 4분위는 79.3%에 달해 48.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그래픽=뉴시스

국민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수준이 소득격차에 따라 최대 5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 이상은 의료취약계층과 지역에 의료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2019 의료서비스경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약 6000가구의 15세 이상 가구원 약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국내 의료서비스와 제도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파악해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수립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시행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제출되는 국가승인통계이기도 하다.



# 소득격차에 따라 주관적 건강수준 3배 가까운 격차

주관적 건강수준에 대해 응답자 중 53.9%는 자신의 건강수준이 `좋다'고 답했다. `매우 좋다'는 응답도 12.3% 있었다. 23.1%는 `보통'을 선택했다. 반면 `나쁘다'와 `매우 나쁘다'는 각각 9.4%, 1.2%였다.

주관적 건강수준에서 `좋다'와 `매우 좋다'를 합친 긍정 비율을 가구소득별로 보면 소득수준이 낮은 1분위에서는 긍정 비율이 30.9%에 그치는 반면 2분위 64.4%, 3분위 74.9%, 4분위 79.3%, 5분위 73.0%였다. 1분위와 4분위 간 격차는 48.3%포인트다.

실제로 2018년 7월1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1년간 진료를 위해 병원이나 의원을 최소 1번 이상 방문한 비율은 외래 71.3%, 입원 4.6%였다.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진료를 받은 비율은 27.6%다.

가구소득별로 보면 1분위의 외래서비스 이용률은 88.3%, 2분위는 71.5%, 3분위는 68.6%, 4분위는 63.9%, 5분위는 69.2%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는 응답률은 1분위가 10.0%로 가장 낮았고 2분위 26.6%, 3분위 30.8%, 4분위 35.3%, 5분위 30.0% 순이었다.

보건의료제도 인식과 변화 필요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72.0%는 의료취약계층에 의료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 의료취약지역에 의료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도 74.7%였다. 73.9%는 공공의료기관을 확대하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환자의 대형 병원 쏠림 방지가 필요하다는 응답자는 70.4%였으며 우리나라 보건의료 제도에 대한 신뢰는 66.5%, 만족은 67.0%의 긍정 답변이 나왔다.



# 의사·간호사 서비스 평가 개선…건강불안 공감도는 후퇴

환자들이 생각하는 의사와 간호사의 태도 및 서비스는 긍정적 평가가 전년보다 많아졌다.

2019년 외래진료에서 의사 서비스에 대한 긍정 평가는 83.9%, 간호사 서비스에 대한 긍정 평가는 89.2%로 각각 전년도 82.0%, 83.9%보다 개선됐다.

의사의 경우 예의를 갖춰 대했다는 응답은 92.1%, 치료나 시술의 효과와 부작용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비율은 86.7%, 검사나 치료 방법 결정 시 환자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비율은 85.1%, 질문이나 관심사를 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응답은 84.6% 등으로 각각 전년도 83.7%, 82.9%, 82.3%, 81.3%, 80.6%보다 향상됐다.

간호사의 경우 예의를 갖췄다는 응답 89.7%, 진료 절차 등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는 응답 88.7%로 2018년도 각각 84.5%, 83.3%보다 올랐다.

그러나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긍정평가가 낮은 상태다. OECD의 외래진료 의사 서비스 긍정 평가 비율 평균은 86.6%다. 특히 외래진료에서 의사와의 대화 시간이 충분하다는 비율은 OECD 평균이 83.2%일 때 우리나라는 74.7%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의사와의 대화 시간과 건강 상태에 대한 불안감에 공감도는 2018년 각각 80.6%, 81.4%에서 2019년 74.7%, 80.4%로 긍정평가가 줄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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