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공통으로 요구되는 청렴
우리 사회의 공통으로 요구되는 청렴
  • 성창엽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 승인 2020.01.20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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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창엽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성창엽 청주시 흥덕구 세무과 주무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이 요구된다. 그중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청렴'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치면서 1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는 깨끗하고, 결백해야 한다고 교육받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는 배운 뜻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겪은 일이 생각난다. 당시에는 동네에 전화 부스들이 꽤 많았는데 집이 아닌 외부로 나와 있는 경우 내가 부모님과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은 전화 부스에 들어가 전화를 거는 방법이 최선이었다.

그 당시에 아버지께 전화해야 하는 상황이라 전화 부스로 향했는데 한 아저씨가 먼저 통화를 하고 계셨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분은 전화를 끊고 나왔고, 나는 곧 부스에 들어갔다. 아버지께 전화를 걸려고 다이얼을 누르는 순간 내 시선은 옆에 있는 선반 위를 향했다. 그곳에는 현금 뭉치가 있었다. 그 당시 내 나이로는 계산이 빠르게 돌아가지 않았지만 이건 내 소유가 아니라는 것 하나만큼은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저 멀리 가고 있는 아저씨를 큰 소리로 불렀다. 아저씨는 급하게 뛰어와서 돈을 가져갔고, 내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나셨다. 감사의 인사를 받은 나는 집에 가서 생각했다.

“나는 오늘 당연한 일을 했고, 그렇게 하라고 배웠어.”

그 일이 있고 10년이 지나 고등학생이 됐다.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길에 만 원짜리 몇 장이 떨어져 있었다. 10년 전의 초등학생인 내가 이 자리에 있었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곧바로 돈을 집어들고, 경찰서를 찾아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주위에는 나 말고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해 잠깐 안 좋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곧 생각을 바꿔 돈을 주워 경찰서로 가져다줬다.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와 고등학생이었을 때를 비교하면 달라진 건 나이와 커진 덩치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보다 더 크게 변한 것은 그 돈을 바라봤을 때 느낀 `탐욕'이었다.

만약 그때 떨어져 있는 돈이 만 원짜리 몇 장이 아닌 그 이상이 되는 돈이었어도 초등학생 때와 같은 판단을 손쉽게 내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일화는 나에게 있어 사소하지만 뜻깊은 경험이다.

나뿐만 아니라 사회 조직원들이 나와 같은 경험을 하고, 뜻밖의 깨달음을 얻었던 때가 개인마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깨달음을 잊지 않고, 매번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는다면 결과적으로는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와 `탐욕'에 대해서 긍정적인 고민을 해 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렴이라는 가치는 과거에도 강조됐고, 현재도 강조되고 있는 가치이다.

시대가 바뀌면 사람의 의식도 변하기 마련이나 예나 지금이나 청렴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와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나'는 청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개인마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이 사회가 조금 더 윤택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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