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고용시장 질적 개선 필요하다
충북 고용시장 질적 개선 필요하다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0.01.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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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충북본부 충북 고용 특징·시사점 발표
양질 인적자본 형성 부진·근로시간당 임금 낮아
전문직 서비스업 육성·우수인력 유출 방지 등 시급

충북지역 고용의 질적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북의 고용시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고용률이 전국 수준을 상회하는 등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양적으로 비쳐지는 양호한 모습과 달리 인적자본 형성과 임금수준 등 질적 측면에서 개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 충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충북지역 고용의 특징 및 시사점'을 보면 2019년 말 기준 충북 인구 중 경제활동인구는 90만8000명(64.9%)으로 전국 대비 3.2%를 차지하고 있고, 연평균 증가율은 +2.0%로 전국 평균(+1.3%)을 상회했다.

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자는 88만명(96.9%),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62만6000명(71.7%), 비임금근로자는 25만5000명(29.0%)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전국대비 3.2% 차지) 연평균 증가율도 +1.9%를 기록, 전국 평균(+1.2%)을 웃돌았다.

취업자 중 임금 및 비임금근로자 연평균 증가율도 각각 +3.1%, -0.4%로, 전국 평균(+2.0%, -0.9%)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및 임시·일용직의 연평균 증가율 역시 각각 +5.1%, -0.6%를 기록, 전국 평균(+4.1%, -1.4%)보다 높았다.

충북의 고용률은 여성과 고령층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부터 2019년 중 여성 고용률을 보면 2009년 49.4%에서 2019년 53.5%로, 4.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 고용률은 69.1%에서 +3.1%p가 오른 72.2%였다.

연령별로는 50세(73.6%→ 77.7%)와 60세 이상(38.1%→ 46.9%)의 고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노동 수요 및 공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양적 측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양질의 인적자본 형성이 부진한 점과 상용근로자의 근로시간당 임금이 낮은 수준인 점 등 질적 측면에서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4월 기준) 평균적으로 충북의 근로시간 및 임금은 각각 189시간, 269만원으로 전국(182시간, 294만원)보다 근로시간은 7.0시간이 많고, 임금수준은 24만4000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충북본부는 “전문직 서비스업 육성 등을 통해 양질의 노동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우수인력의 지역 유입 및 지역 내 우수인력의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정주여건 개선 등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형모기자
lhm043@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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