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우한 폐렴' 첫 확진…35세 중국 우한시 거주 女 여행객
국내서 '우한 폐렴' 첫 확진…35세 중국 우한시 거주 女 여행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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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맞아 여행 위해 입국한 35세 중국국적 여성
환자 상태는 양호…항공기 탑승자 등 접촉자 감시

감염병 경보 '관심'→'주의'…지역사회 24시간 대응

"귀국 2주내 발열 등 증상 발생시 콜센터 등 상담"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 여행을 위해 국내에 방문한 중국 우한시 거주 여성이 국내 입국 이후 처음으로 '우한 폐렴'과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중국 우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외유입 확진 환자를 확인하고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확진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사는 중국 국적 35세 여성으로 인천공항검역소가 지난 19일 우한시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했다.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인 인천의료원으로 이송 이후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검사하는 판-코로나바이러스 PCR검사를 통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20일 오전 8시 확진 환자로 확정됐다. 환자 상태는 안정적이며 폐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 환자는 입국 하루 전인 18일 발열,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있어 같은 날 중국 우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감기처방을 받았다. 화난 해산물시장을 포함해 우한시 전통시장 방문력이나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은 없다고 답했으며 현재 중앙역학조사관이 심층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며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접촉자는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4일간 3회(1일, 2일, 7일째) 유선으로 연락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격리 및 검사를 하는 능동감시 대상이 된다.



국내에 신고된 환자는 이날 기준 확진 환자 외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7명이다. 4명은 격리해제됐으며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관찰이 필요한 능동감시 대상자는 14명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외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시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태국 2명, 일본 1명 등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재난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해외 신종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됐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방지를 위해 유관부처, 지자체, 의료계와 민간전문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본부는 질병관리본부장을 반장으로 한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환자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했다.



시도는 시도 방역대책반을 가동하여 지역사회 환자감시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설날 연휴 등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감염증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선 중국 우한시 방문객 등 국민과 의료계 협조가 중요하다.



중국 우한시 방문객은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 유증상자와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입국 시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호흡기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검역조사에 협조하도록 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호흡기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해 달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의료기관에서는 호흡기 질환자 내원 시 문진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를 통해 중국 우한시 여행력을 확인하는 등 선별진료를 철저히 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의심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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