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충북 지역 초등학교 의무취학 예정자는 1만 4284명이다. 입학식까지 40여 일 남은 기간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아이들도 유치원과 다르게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입학 전 아이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가 필요하다. 충북도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안내한 입학 전 준비 사항을 소개한다.

# 입학기 어린이 특성

1학년에 입학하면 유치원과 달리 아이들은 40분 수업을 들어야 한다. 입학 전 10~20분 앉아 있을 정도로 기초체력과 집중력을 기르도록 지도해야 한다. 주의집중력은 자녀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들려주면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칠판을 보기에 시력은 괜찮은지, 색깔은 잘 구별하는지, 소리를 듣고 구별하는 데 지장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유아기에는 방관적인 놀이나 혼자만의 놀이를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기부터는 3~6명과 어울리는 협동적이고 조직적인 놀이를 즐기게 된다. 학생들의 교우 관계는 주로 동성, 옆자리 혹은 이웃집 아이들과의 사이에 이뤄진다. 놀이의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경쟁의식이 강하게 나타나며, 이 때문에 서로 다툼이 잦지만 그 감정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 입학 전 어린이의 사전교육

△예방접종=입학 전 학생의 건강상태에 대한 점검과 확인은 안정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만 4~6세에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입학 전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의 종류에는 DTap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 뇌염 사백신 4차(또는 상백신 2차) 등이 있다. 예방접종 여부는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https://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필 잡는 법=학교에 오기 전에는 글씨를 쓸 기회가 많지 않아 잘못 잡고 써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글씨를 쓰다 보면 글씨 모양도 문제지만 조금만 필기를 해도 손이 아파 글씨를 쓰기 어려워진다.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학습 효과도 떨어져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가정에서 지도가 어렵다면 문방구 등에서 판매하는 연필 교정기를 구입해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기상과 아침 먹기=1학년 아이들은 학교에 오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부터 배가 고픈 아이가 수업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입학 전에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을 조정해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다. 등교 시간이 오전 8시 40분까지이므로 7시에서 7시 30분 사이에는 일어나서 등교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습관을 기르도록 입학 전에 지도해야 한다.

△배변 훈련=집이나 유치원의 화장실과 학교 화장실은 구조 및 사용규칙이 달라서 어색해하는 아이들이 많다. 결국 참고 참다가 교실에서 실례를 하는 아이들도 있다. 아침이나 저녁에 규칙적으로 볼일을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고, 학교에서는 쉬는 시간이 되면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지도해야 한다.

/김금란기자

김금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