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비 없이 무료 봉사 하라니…” 지역 작가들 불만
“강사비 없이 무료 봉사 하라니…” 지역 작가들 불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1.1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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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한국공예관 공방입주작가 공모 방식·운영 조항 지적


공방 무료 사용 조건 아카데미 운영 등 지나친 요구… 개선 필요
청주시한국공예관(이하 한국공예관)의 공방입주작가 공모사업에 지역 작가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2020 청주시한국공예관 공방입주작가 공모사업은 문화제조창C로 이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예문화 진흥을 위해 창작과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7개 분야 입주작가 모집에 들어갔다.

하지만 입주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조건에 강사비 없이 주 2회 시민공예아카데미 운영 조항이 포함돼 작가들에게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공모 내용을 보면 개인작업실 제공에 △1일 5시간, 매달 15일 이상 필수 이용 △시민공예아카데미 주 2회(회당 3시간)로 강사비는 지급하지 않음 △공방 개방 행사개최(기획전시 포함) △공예 라운드테이블 참가 등의 단서를 달고 있다.

지역의 이모 작가는 “공방을 무료로 제공해 쓸 수 있다고 하지만 입주작가에게 강사비를 주지 않고 시민아카데미를 운영하라는 것은 무리다”며 “더구나 공공기관에서 지역작가를 위해 공방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데 무료봉사하라는 것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작가를 더 어렵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역 문화계에는 입주작가 내정설도 불거졌다.

문화계 인사는 “사업이 공고 나기 이전부터 입주작가가 내정설이 돌았다. 공고가 형식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며 “도자, 물레, 옻칠, 섬유, 금속, 유리, 가죽 등 공방입주작가 7개 분야 중 금속을 제외하고는 작가 선정이 끝났다는 소문이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공예관 관계자는 “내정자는 없다. 절차대로 공모하고 심사해 입주작가를 선정할 계획이다”면서 “공방에 입주하는 작가는 기본적인 기자재가 갖춰져 있고, 공방의 전기료나 기타 비용이 완전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단서조항을 단 것이다. 창작과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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