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양서류생태공원 市 직영으로 운영
청주 양서류생태공원 市 직영으로 운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1.12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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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 기간제 근로자 오늘까지 4명 모집
주민 프로그램 중단 위기·생명문화도시 타격 우려

청주시가 민간위탁 중인 양서류생태공원을 시 직영체제로 전환해 2월부터 운영한다.
청주시 푸른도시사업본부 공원관리과는 지난 6일 2020 양서류생태공원 관련해 기간제 근로자 채용공고를 냈다. 단기계약직으로 채용을 공고하면서 추후 생태공원 운영 여부는 하반기로 넘기고 당분간 시에서 운영할 방침이다.


채용공고를 보면 두꺼비생태문화관과 맹꽁이생태문화관에 생태공원관리원 2명과 생태교육 1명, 모니터링 1명 등 총 4명의 인원을 5개월 계약직으로 13일까지 모집한다. 또 응시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후 15일에 개별통보하는 방식으로 근로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2006년 청주두꺼비생태공원이 조성되면서 현재까지 민간위탁 운영을 해온 (사)두꺼비친구들은 1월 말일까지 위탁기간이다. 오는 2월부터 시 직영으로 전환되면서 모든 업무가 민간에서 시 담당부서로 이관하게 됐다.

이처럼 시가 생태공원에 대해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들어가면서 두꺼비로 특화해 추진해왔던 청주시의 생명문화도시도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 민간단체에서 8명의 인원이 공원을 관리해오던 업무를 4명으로 축소하면서 기존의 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산남동 주민 이모씨는 “산남동이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 사업을 모범적으로 해왔다”며 “하지만 시에서 공원을 운영하게 되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해왔던 프로그램은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 직영에서는 양서류라는 전문 영역에서의 연계도 쉽지 않다”면서 “공원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생명을 보존하고 지키는 의미의 생태공원이 자칫 일반 휴식공원으로만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의회의 결정으로 직영체제로 가기 위해 기간제근로자 채용 공고를 냈다. 민간위탁기간이 끝나는 2월부터 새롭게 운영에 들어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간위탁으로 운영되었던 청주 양서류생태공원은 지난해 청주시의회 농업정책위원회 제47차 임시회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양서류생태공원 관리 운영 민간 위탁 동의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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