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먼저다
군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먼저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0.01.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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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심영선 부국장(괴산주재)

 

육십간지로 37번째 해인 경자년(庚子年)`흰쥐'해가 밝은지 벌써 12일이 지났다.

`세월아 가지를 말아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세월은 붙잡지 않아도 그만큼 빨리 가버린다.

바뀐 새해와 맞물려 괴산군의회 민주당 소속 군의원들의 처세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지난 3일 군이 주관한 신년행사에 이들 의원들이 단체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군이 1월 초에 단행한 공직자 인사와 의전 문제에 불만을 표출하며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접한 주민들은 “민의를 대변하는 의원들이 교두보 역할을 뒤로하고 새해초부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고 질타했다.

여기에 같은 민주당 소속인 윤남진 충북도의회 의원도 몇몇 군의원들에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새해 신년 행사에 의원들이 불참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의원들은 주민들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직언도 했다.

이런 전·후 상황을 함축하면 신년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은 의원들의 생각과 자질, 처세가 잘못됐다는 점이다.

이는 의회 스스로 경솔했고, 또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행정의 잘못된 부분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그 사유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의원들의 위치다.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잃어버린 미국인 헬렌켈러는 “앞을 못보는 건 사물과 거리를 두는거지만, 듣지 못하는 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것과 같다”고 했다.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의회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의원들이 주민들의 말을 먼저 듣고 거리를 두지 않는 정의로운 의정활동을 전개하면 된다.

군정의 잘못된 방향을 적극 개선하면서 주민들에게 다가선다면 박수도 받을 수 있다.

의회 스스로 전문성도 높이고 견문도 넓혀야 한다.

`노련한 사공이 험난한 바다를 헤쳐나가듯'의회 스스로 노련미도 갖춰야 한다.

의원들은 본인의 눈으로 군정 상태를 파악하지만 군민들은 다수의 눈으로 의원들의 활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새겨야 한다.

군민을 섬기고 민의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이 `먼저'라는 점을 의회 스스로 각인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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