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북부 산재사망 사고 26% 급증…3년간 58명 숨져
충북 북부 산재사망 사고 26% 급증…3년간 58명 숨져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0.01.1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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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사업장의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감소하고 있으나 충북 북부지역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주고용노동지청에 따르면 2017~2019년 3년 동안 충주·제천·음성·단양 등 충북 북부지역 사업장에서 총 58명의 근로자가 산재 사고로 숨졌다.
 
 2017년 24명에 달했던 이 지역 산재 사고 사망자는 이듬해 15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다시 19명으로 증가했다.
 
 제조업 현장 산재 사망자 발생 건수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건설 현장 사망자는 2018~2019년 5명(62.5%)이나 늘었다.
 
 지난해 음성 지역 공장 신·증축 현장에서만 5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산재 사망자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3년 동안 산재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30명을 기록한 음성군으로 다른 시군의 두 배가 넘었다. 같은 기간 충주에서는 14명이, 제천에서는 10명이, 단양에서는 4명이 각각 산재로 숨졌다.
 
 제천시는 2018년 산재 사망자가 없었으나 2019년 화학물질 폭발사고 등이 잇따르면서 5명이 산업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2018~2019년 제조업 산재 사망자는 9명 수준을 유지했으나 건설업은 3명에서 8명으로 크게 늘었다. 기타 업종은 3명에서 2명으로 감소했다.
 
 이한수 충주지청장은 “지난해 전국 산재 사망자는 11.9% 줄었지만 충북 북부는 되레 26.7% 증가했다”며 “충주지청은 전담 패트롤팀을 구성해 산업 현장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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