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中우한시 방문 폐렴 증상자' 상태 호전…"사스 음성판정"
국내 첫 '中우한시 방문 폐렴 증상자' 상태 호전…"사스 음성판정"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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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료진 등 접촉자 29명…"특이사항 없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확인엔 일주일 소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중국 우한시 '원인 불명 폐렴' 증상자 상태가 호전된 가운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격리 치료 중인 우한시 원인 불명 폐렴 관련 '조사대상 유증상자' 상태는 호전되고 안정적"이라고 9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36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지난달 13~17일 직장 동료 1명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을 보였다. 이달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을 확인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면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폐렴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일까지 역학조사를 한 결과 접촉자는 총 29명이다. 중국 우한시 원인불명 대응절차에 따라 접촉자 대상 범위는 가족, 동거인, 의료진 등이다. 해당 보건소 모니터링 결과에서 아직 특이사항은 없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자체 역학조사 결과 이번 원인 불명 폐렴 원인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잠정 판단하고 추가 정밀 조사를 거쳐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국내 '조사대상 유증상자'의 경우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중 3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원인 병원체 규명을 위한 실험실 검사 결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9종에 이어 사스도 음성 판정이 나와 해당 유증상자 병원체에서 배제됐다. 메르스와 사스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이번 환자는 이들 외에 사람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총 3종의 코로나바이러스 판정 결과 음성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외에도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비정형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폐렴구균, 마이코플라즈마, 레지오넬라, 클라미디아, 앵무병, 엔테로바이러스, 콕시디오이데스 등 8종에 대한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에서 역학조사 결과 등을 정밀화해서 공식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위원회가 잠정 판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국내 첫 조사대상 유증상자 병원체의 일치 여부 확인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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