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꿈꾸는 공무원
내가 꿈꾸는 공무원
  • 윤아름 청주시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 승인 2020.01.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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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윤아름 청주시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윤아름 청주시 청원구 산업교통과 주무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이전에는 청렴이라는 단어의 개념을 단순히 `거짓 없는 사람'정도로만 생각했다. 또 공무원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무원의 6대 의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청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 공직생활을 시작한 나는 아직 미숙하지만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청렴에 대한 강연도 듣게 되면서 청렴이 점심시간 지키기처럼 사소한 것들도 포함됨을 알 수 있었다. 팀장님과 과장님도 항상 청렴에 대해 강조하셔서 청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국어사전에 `청렴'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라고 명시돼 있다. 결코 좁지 않은 의미라고 생각했다. 과연 공직에서 그토록 청렴이 강조된다면 그 범위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에서 끝나는 것일까? 또 그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뇌물을 받지 말자는 의미인가라는 것부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청렴의 대표적인 인물이 있다.

먼저 청백리 박수량 선생. 조선 중기 중종·인종·명종 때의 문신 박수량 선생은 평소 두 아들에게 이르기를 “나는 초야에서 태어나 외람돼 팔명(八命)에 이르렀으니 그것은 분수에 넘치는 광영이다. 그러니 내가 죽으면 절대로 시호를 청하거나 묘 앞에 비석을 세우는 일은 하지 말라”라고 유언했다.

이 같은 유언에, 관직에 오랜 기간 머물렀음에도 장례도 치르지 못할 /- 만큼 청빈하고도 빈곤한 삶을 살았던 그를 위해 “박수량의 청백을 알면서 빗돌에다 새삼스럽게 그가 청백했던 생활상을 쓴다는 것은 오히려 그의 청렴을 잘못 아는 결과가 될지 모르니 비문 없이 그대로 세우라”해 명종 때 백비를 하사받았다.

이처럼 청렴한 생활로 귀감이 된 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깨달은 청렴은 세 가지로 요약됐다.

첫째, 공직에서 청렴이라는 단어는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것.

둘째, 내 삶의 기준에 있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

셋째, 시민의 세금으로 받은 예산을 다시 시민을 위해 내가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임하는 것.

물론 나는 아직 공직생활에 있어 어린아이이다. 선배 공무원들의 가르침을 받고 배워야 할 시기이다. 그리고 내가 요즘 깨닫고 생각한 것들은 후에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청렴(맑을 청, 청렴할 렴)에 적힌 의미와 가치는 앞서 언급한 내용과 같이 공무원의 6대 의무와도 관련이 크게 있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앞으로 공직생활 하면서 청렴에 해당하는 범위를 더 많이, 더 깊게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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