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 부장 간이역 신세 벗었다
충북경찰 부장 간이역 신세 벗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1.07 1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부장 윤희근·2부장 박세호 발령
청주흥덕서장엔 이상수 경무관 부임
그동안 경무관 1명이 살림 도맡아
부장제 실현 … 전문화·효율성 ↑ 기대
윤희근 1부장, 박세호 2부장, 이상수 흥덕서장
윤희근 1부장, 박세호 2부장, 이상수 흥덕서장

 

충북 경찰이 `무늬만 부장제'인 간이역 신세를 벗었다.

7일 단행된 경무관급 전보인사에서 충북지방경찰청 1·2부장이 모두 채워졌다.

경찰청은 이날 충북경찰청 1부장에 윤희근 청주흥덕서장을, 2부장에 박세호 충남청 1부장을 발령했다.

청주흥덕서장에는 최근 경무관으로 승진한 이상수 충북청 경무과장이 부임한다.

이번 인사를 놓고 충북경찰 내부는 매우 반기는 분위기다.

인사를 앞두고 충북 경찰은 부장(경무관급) 2명이 반드시 부임하길 원했다.

부장제 전환에 따라 2명의 경무관이 충북 경찰 살림을 책임지는 게 당연한 데 직원들의 이런 바람이 나오는 데는 그럴 만한 까닭이 있었다. 그간 충북 경찰의 사정을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충북청은 `무늬만 부장제', 사실상 경무관 1명이 혼자 내부 살림을 도맡는 차장 체제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7월 김종보 당시 충북청 1부장이 서울청 교통지도부장으로 옮기면서 이의신 현 부장이 그 자리를 메웠다.

2018년 7월 인사 때도 이규문 충북청 1부장이 청주흥덕서장으로 부임하면서 공석이 된 1부장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고, 이문수 2부장이 업무를 도맡았다.

이런 구조가 처음이 아닌 탓에 경찰 내부에서는 `충북은 간이역 신세'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2017년에도 당시 정용근 2부장이 재임 7개월 만에 국외 연수를 가게 돼 공석이 됐지만 후임 없이 진정무 1부장이 업무를 떠안았다.

차장제 때도 자리가 공석이 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3개월도 채우지 않고 떠나는가 하면 여러 명의 차장이 잠깐 머물기만 했다.

2009년부터 5년간 충북청 차장을 지낸 경무관 5명 가운데 임기 1년을 채운 경무관은 윤종기 전 차장 단 1명 뿐이다.

이번 인사에서 완벽한 부장제가 실현돼 2명의 경무관이 기능별로 치안 업무를 맡게 되면서 직원들은 전문화와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부장은 경무·정보화장비·정보·보안 등 행정지원과 정보보안 업무를 총괄하고, 2부장은 생활안전·여성청소년·형사·수사·경비교통 등 민생치안 분야를 맡고 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