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직접투자 성과 빗겨간 충북
국내 외국인직접투자 성과 빗겨간 충북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0.01.06 2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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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신고액 233억달러… 역대 1~3위 성과
충북 유치액은 9000만 달러 집계… 2년 연속 감소
외투지역 입주 거의 완료… 추가 투자 불투명 등 지적
첨부용.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1.06./뉴시스
첨부용.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9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0.01.06./뉴시스

 

지난해 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5년 연속 200억달러를 달성했지만 충북은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투자유치 금액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신고액과 도착액 1억달러가 무너졌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233억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128억달러다. 신고액과 도착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3.3%, 26.0% 줄었다.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최근 3년 동안 역대 1~3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외투기업 법인세 감면 혜택 폐지를 앞두고 조기 신고가 늘고 초대형 프로젝트가 성사되는 등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충북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은 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도착 기준으로는 6900만달러다.

지난해 국내 전체 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230억달러)에서 충북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0.4%였다.

충북의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과 도착액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신고액은 2017년 3억5300만달러, 2018년 1억2200만달러와 비교해 각각 74.5%, 26.2%가 감소했다.

도착액 역시 2017년(3억5200만달러), 2018년(1억1200만달러)과 비교해 각각 80.3%, 38.3%가 줄었다.

전국 지자체별 유치액은 서울시(101억달러), 경기도(23억달러), 충남(16억달러), 인천(9억달러), 울산(8억달러) 순이다.

충북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가 저조한 것은 도내에 조성된 외국인투자지역에 기업 입주가 거의 끝나 추가 투자가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충북경제자유구역에 대한 투자유치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지정된 동해안과 충북경제자유구역은 6년간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1330만달러에 불과했다.

경제자유구역은 각종 규제 완화, 개발사업 시행자와 국내외 투자기업 조세·부담금 감면, 외국학교·병원 설립 특례, 산업입지 제공으로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조성됐다.

하지만 내륙 지역인 충북경제자유구역은 물류기반이 없어 지정 때부터 글로벌 특구라는 조성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실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직접투자는 모기업이 자금을 투자하는 것보다 국내에 있는 기업이 유보자금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계수치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영업이익 재투자를 놓고 따지면 충북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형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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