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0
트렌드 코리아 2020
  •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 승인 2020.01.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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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가 말하는 행복한 책읽기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정선옥 금왕교육도서관장

 

우리도서관에 학부모 대상으로 인문독서모임을 개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독서모임 꾸리는 법'의 저자 원하나 작가강연회를 열었는데 참여율이 좋았다. 참석한 학부모 중 몇 명이 독서모임을 희망했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정보화사회에 이어 도래할 사회는 지식이 핵심자원이 되는 지식사회라고 말했다. 최근에 주변의 지인들은 올해 목표 중 하나로 독서를 꼽았으며,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도서 `트렌드 코리아 2020 (김난도 외 저·미래의창)'에는 “직장인들은 오글거리는 지적 대화를 나누며 지적 힐링을 만끽하기 위해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독서 모임을 찾는다. 바야흐로 지식을 탐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라고 했다.

새해 독서모임 첫 책으로 `트렌드 코리아 2020'을 선정했다. 이 책은 2019년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하고 2020년 트렌드를 전망한다.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대표 김난도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원들이 매년 10대 키워드를 발표한다. 올해는 쥐띠 동물이 포함되는 영문으로 `MIGHTY MICE(마이티 마우스)'이다.

책 띠지의 홍보 문구가 인상적이다. “업글인간과 오팔세대, 페어 플레이어가 만들어나가는 2020 대한민국, 매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멀티 페르소나 소비자들은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다움이란 무엇인가?”

10대 키워드 중 멀티 페르소나,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이 생소한 단어로 특히 흥미를 끌었다. 멀티 페르소나는 직장에서의 나와 퇴근 후의 내 모습이 다름을 말한다. 직장에서는 눈치 보는 막내지만 퇴근하면 SNS 또는 온라인 게임에서 인싸(인사이더의 준말로 집단의 주류를 뜻하는 용어)가 됨을 의미한다.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게 여러 개의 가면을 바꿔쓰는 것이다. 나다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견고한 정체성 형성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오팔세대는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 노년층을 의미하며, 58년 개띠 전후의 베이비붐 세대를 지칭한다. 우리나라의 정체된 소비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편리미엄은 편리한 것이 프리미엄한 것이라는 신조어로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누리는 소비성향이다. 마지막으로 업글인간은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노력하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지식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독서모임을 찾는 이유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고 나만 느리게 가는 느낌일 때 이 책은 도움된다. 사회 변화의 트렌드를 이해하면서 미래의 두려움이 반감된다. `어제보다 나은 나'로 살기 위한 지표가 되어 준다. 올 한해도 책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업그레이드 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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