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7일 신년사 발표…'확실한 변화' 종합 비전 제시
文대통령, 7일 신년사 발표…'확실한 변화' 종합 비전 제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1.0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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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 전 신년사 발표…올해 국정운영 철학 공유
'상생도약, 확실한 변화' 큰 틀 유지…중도층 소구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7일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한 해 국정운영 방향성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예정된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에 앞선 9시 30분부터 신년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신년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V로 생중계 된다. 국민들 앞에 한 해 국정운영 구상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리인 만큼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대한 비전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 2일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제시했던 '상생 도약', '확실한 변화', '권력기관·공정사회 개혁', '한반도 평화' 등 주요 키워드를 보완한 보다 선명한 메시지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일 있었던 신년 합동 인사회 메시지와 비교해 큰 틀을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정운영 방향성이 보다 구체화 돼 제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년 인사회에서 제시했던 메시지는 혁신 성장의 다른 이름인 '상생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구축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근본 시스템에 해당하는 두 문제의 해결 없이는 '상생·도약'으로 상징되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다는 인식이 신년 인사회 메시지에 녹아 있다.
궁극적으로 구조적 개혁에 해당하는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실현이 뒷받침 돼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 즉 '상생·도약'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념 논쟁에 여념이 없는 정치권에 회의를 느낀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긍정의 메시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상생·도약'과 '확실한 변화'가 주요 표현으로 담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표한 신년사에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대표로 한 경제 정책, '평화 경제' 중심의 한반도 평화 구상이라는 두 축 아래 분야별 6가지 세부 목표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이어진 신년 기자회견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신년사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문 대통령의 철학과 메시지가 묻혔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 발표 무대를 국무회의 직전으로 잡은 것도 지난해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아울러 신년사가 국정운영의 비전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장관들과 국정을 함께 논하는 자리인 국무회의를 신년사 발표의 상징적 배경으로 택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신년사 발표는 전 분야에 걸친 국정 최고지도자의 철학을 국민들과 생생하게 공유하는 순간"이라면서 "보다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 방법에 대한 내부 고민 끝에 국무회의 직전 발표하는 형식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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