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새해 벽두부터 미세먼지 해결 의지
정부, 새해 벽두부터 미세먼지 해결 의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1.02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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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래 환경부장관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 탑승
충남 서북부 주요 배출원 점검 … 맞춤형 대책 추진
충남·북 초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 … 당분간 지속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일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 비행장에서 미세먼지 항공 관측을 위해 개조된 중형항공기에 탑승, 항공 관측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일 충남 태안 한서대학교 비행장에서 미세먼지 항공 관측을 위해 개조된 중형항공기에 탑승, 항공 관측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새해 첫날부터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세먼지 전국 최악의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에는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일 “과학적 감시와 연구를 기반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시무식을 마치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충남 서해안 일대 미세먼지 항공 감시에 나서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조 장관 등을 태운 미세먼지 관측용 항공기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충남 태안군 한서대학교 태안비행장을 이륙해 태안화력, 대산산단, 당진화력, 당진제철 등 충남 서북부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을 거쳐 서해 상공까지 1시간여를 비행했다.

지난해 3월 운항을 시작한 이 항공기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8년 12월에 한서대로부터 임차한 것으로, 미세먼지 관측용으로 개조된 19인승 중형 항공기다.

항공기엔 미세먼지 질량분석기, 블랙카본 분석기 등 첨단분석장비 14종이 탑재돼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관측을 마치고 항공기에서 내린 조 장관은 과학적 감시와 연구에 기반한 미세먼지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조 장관은 “지상-선박-항공-위성을 아우르는 입체적이고 꼼꼼한 미세먼지 감시망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과학적으로 원인을 규명해 맞춤형 미세먼지 처방을 내리겠다”면서 “전국적으로 일률적인 미세먼지 대책에서 벗어나, 지역과 주요 배출원별로 배출저감 우선순위에 따른 효과성 높은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외 유입 미세먼지에 대한 과학적 감시·연구결과를 한중 협력 강화의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 정부가 자체적인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보다 가속화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공 관측과 함께 전국 666곳의 대기오염측정망과 국립환경과학원 소속 대기환경연구소 8곳을 중심으로 지상 관측과 관련 연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오늘 비행을 통해 국민의 일생 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나아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졌다”면서 “올 한 해도 미세먼지 대응에 환경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 첫날인 2일 서쪽 지역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는데 이 같은 상황은 오는 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환경당국은 예보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경기 지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7㎍/㎥을 보였다. 이는 `나쁨'(36~75㎍/㎥) 단계에 해당한다.

충남 39㎍/㎥, 충북 37㎍/㎥, 대구 42㎍/㎥ 지역도 `나쁨'수준을 보였다. 3일에도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나쁨'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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