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덜어내고 행복한 새해 맞기를”
“욕심 덜어내고 행복한 새해 맞기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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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천주교 추기경,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김도용 천태종 종정, 윤보환 기독교교회협 회장
염수정 천주교 추기경,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김도용 천태종 종정, 윤보환 기독교교회협 회장

 

종교계 각 종단 성직자들이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욕심과 탐욕은 사라지고 어려운 이웃을 향한 사랑과 행복을 강조했다.

# 염수정 천주교 추기경 “사랑하는 마음 나눠야 행복해 질 수 있어”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2020년 신년 메시지를 통해 “행복은 우리의 마음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많은 것을 소유하고 높이 올라가려는 이기적인 욕심 때문에 오히려 진정한 행복을 잃어버린다”면서 “모든 일에 감사하고 가진 것을 다른 이와 나누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은 무언가를 소유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예수님은 반대로 자신까지도 버려야 행복하다고 가르친다”며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다른 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공존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며 “우리가 착한 마음, 바른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갖게 되면 우리의 세상은 그만큼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욕심 내려놓고 이웃의 행복 응원하자”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이웃과 함께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자”고 당부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 사회를 둘러싼 대립과 갈등의 장벽이 더욱 두터워져 가고 있다”며 “새해에는 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돌리면서 주변을 살피는 여유를 가지며 이웃과 함께 서로의 행복을 응원하여 온 세상에 부처님의 자비가 현현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 “새해에는 아집과 욕심을 내려놓고 청정한 수행과 성찰을 통해 희망의 새해를 향해 나아가자”며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 대립이 극복되고 하나 되며 가정에 행복이 만개하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 김도용 천태종 종정 신년법어 “한 줌의 흙, 한 방울의 물 모두 끌어안아야”

대한불교 천태종 김도용 종정은 불기 2564년 신년 법어를 통해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 막힘 없이 흐르는 가운데 자비로 서로를 배려하면서 국운의 융창과 세계 평화를 이루는 화합과 성취의 새해를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소박한 진리를 실천하는 이들이 인정받고 정직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한 줌의 흙도 마다 않고 끌어안아 높은 태산이 됐고, 한 방울의 물도 내치지 않아 저 넓고 깊은 바다를 이룬 것처럼 찰나의 불심을 모아 성불의 길로 나아가자”고 밝혔다.

문덕 총무원장은 신년사에서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지혜의 눈을 뜨고 자비의 마음을 열어야 그 주인이 될 수 있다”며 “한 번의 좋은 생각이 억겁의 행복을 열매 맺게 하고 한 번의 착한 행동이 일체중생을 복되게 하는 도리를 사무쳐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윤보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물질의 이익보다 생명을 우선시하는 세상되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윤보환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물질의 이익을 비롯해 그 어떤 것도 생명보다 우선하지 않는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새해에는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처럼 정의와 평화, 생명이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고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민, 소수자 등 이 사회의 경쟁에서 밀려난 약자들의 고통이 사라지고 인간의 탐욕으로 아파하는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이 생명의 희망을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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