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버스터미널 폭발물 소동
진천버스터미널 폭발물 소동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0.01.01 1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심신고 접수 … 군·경 출동
확인결과 모조품으로 밝혀져

2019년 마지막 날 진천버스터미널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출동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31일 아침 8시쯤 진천버스터미널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건이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폭발물처리반이 현장 확인한 결과 모조품으로 밝혀지면서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버스터미널 측에 따르면 이 폭발물 모조품은 이달 초 누군가가 대합실에 두고 간 검은색 배낭에 담겨 있었으며 승객이 깜박 잊고 물건을 놓고 간 것으로 여겨 매표소에 보관해오다 보름이 넘도록 주인이 나타나지 않자 30일 대합실 옆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러다 터미널 청소원이 31일 오전 7시 30분쯤 이 배낭을 쓰레기 처리장으로 가져가 분리 수거하기 위해 배낭 내용물을 확인하던 도중 주스 종이팩 아래에 다이너마이트와 유사한 물건이 담겨 있고 초시계까지 작동하는 것으로 미뤄 폭발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터미널 측은 이날 오전 8시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터미널 주변을 통제하고 군 폭발물 처리반(EOD)에 처리를 요청했다.

1시간여 만에 도착한 군 폭발물 처리반은 오전 10시쯤 모조품으로 확인하고 이를 수거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터미널 관계자는 “대합실 내 CCTV가 촬영한 영상은 보름마다 자동 삭제된다”며 “영상에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미뤄 보름 전에 배낭을 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조품으로 확인됐지만 누구의 소행이고 동기가 무엇인지 확인할 것”이라며 터미널 주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목격자들을 찾아 이번 일의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천버스터미널에서 발견된 가짜 폭발물이 군 부대 훈련물품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육군37사단에 따르면 이 사단 예하부대가 지난달 9일 진천버스터미널에서 국지도발과 대테러 대응상황을 가정한 대비 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천 공진희기자
gini1@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